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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 자산급증’ 잠재위험 경고등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5-25 21:38

비과세 확대와 저축은행 고객 흡수 영향
권혁세 금감원장, 선제적 대응방안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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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이 최근 3년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산증가와 더불어 은행권 등에 비해 저신용자에 대한 거래비중도 높아 잠재리스크 증대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이 상호금융조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 자산 급증에 ‘경계령’

신협과 농·축·수협 단위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조합의 덩치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불안요인도 커지고 있다. 신협은 최근 3년간 총자산과 여신의 연평균 증가율이 20%를 넘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 말부터 올 3월까지 3년3개월간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233조원에서 311조원으로 78조원(33.5%) 증가했다. 총대출액도 같은 기간 146조원에서 186조원으로 40조원(27.4%) 늘었다. 이는 은행권의 3년간 총대출 증가율 22.8%보다 높은 수준이다. 〈표 참조〉

신협의 자산과 대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신협은 2007년 말 총자산이 27조원에서 올 3월 48조원으로 21조원(77.8%) 급증했다. 총대출액도 18조원에서 29조원으로 11조원(61.1%) 늘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많이 늘어난 것은 고객 예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7년 말 180조원이던 총예금액은 2010년 말 254조원으로 74조원(41.1%) 늘었다. 총예금액은 2007년 이전 매년 15조원가량 늘다가 2008년 이후 30조원씩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신협 예금은 23조원에서 42조원으로 19조원(82.6%) 폭증했다.

정부가 2009년 1월 서민대책의 일환으로 상호금융조합 예금에 대한 비과세를 2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확대하면서 예금이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저축은행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상호금융으로 예금이 이동한 ‘풍선효과’도 예금 증가의 한 요인으로 추정된다.

◇ 금감원, “저신용자 거래비중 높아 위험” 경고

하지만 문제는 늘어난 예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야 하는데 대출 이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상호금융조합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 심사가 상대적으로 허술한 데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대출자가 많아 부실 가능성이 크다. 신용등급 7∼10등급자의 거래비중은 상호금융조합이 28.0%로 은행(5.7%)보다 크게 높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3일 주례임원회의에서 “상호금융조합의 자산이 급증하는 데다 은행권 보다 저신용자 거래비중이 커 잠재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호금융조합은 신용협동조합을 비롯해 농·수협과 산림조합의 지역 단위조합을 말한다.

권 원장은 이어 “우량 대출자를 찾지 못하면 점점 부적합 대출자에게 돈을 빌려주게 된다”며 “저축은행처럼 상호금융기관도 마땅한 먹을거리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앞서 최대 80%까지 허용했던 상호금융조합의 ‘권역 외 대출’ 담보가치인정비율(LTV)을 60%로 낮췄다.

또 여러 신협이 공동 대출단을 꾸리는 ‘신디케이트론’을 총대출의 30% 이하로 맞추도록 하는 등 대출 규제책을 내놓은 상태다. 권 원장은 이날 “상호금융조합의 자산 급증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면밀히 분석해 선제적으로 대응방안을 내놓을 것”을 지시했다.



〈 상호금융조합 자산 및 여신 추이 현황 〉

(단위 : 조원, %)

구 분 2007말 2008말 2009말 2010말 2011.3말 증감 증감률 (a) (b) (b-a) (b/a)

총자산 상호금융 233 252 281 310 311 78 33.5 (신 협) 27 31 40 48 48 21 77.8 총여신 상호금융 146 165 174 185 186 40 27.4 (신 협) 18 20 23 28 29 11 61.1

(자료 : 금융감독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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