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언스트앤영의 ‘2011 유럽 투자매력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한국 기업들의 대유럽 직접 투자는 프로젝트 건수 기준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하며 주요 유럽 투자국 15위권 안에 사상 처음 진입했다.
지난 한 해 한국 기업들은 67개의 다양한 FDI 프로젝트를 통해 총 5,147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여기에는 삼성전자와 자동차용 전기장치 제조업체 유라테크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언스트앤영 한영의 시장총괄 리더 국균 대표는 “우리 기업들의 유럽 투자가 1년 사이 150% 가까이 늘어난 것은 눈여겨 볼 대목”이라며 “최근 국내 기업들의 유럽 진출 열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 유럽 각국에 대한 FDI 프로젝트는 총 3,757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14% 증가했다. 미국이 972건으로 가장 많은 프로젝트를 기록했으며, 독일, 영국, 스위스 등 주요 유럽 국가들도 역내에서 주변 국가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인도는 전년 대비 32%의 증가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일환으로 언스트앤영이 800여 명의 글로벌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8%는 가장 매력적인 투자 대상국으로 중국을 꼽았으며 유럽(35%)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