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펀드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GS자산운용의 김석규 대표(사진)가 지난 17일 출범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장기 비전을 밝혔다. 출범초 내세웠던 일관된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꾸준한 초과수익을 거두겠다는 게 기본 골자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벌거나 수탁고 규모가 큰 회사보다는,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운용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힘줘 말했다. 이를 위한 핵심과업으로 윤리의식과 전문성, 개인적 판단을 배제한 합리적인 의사결정 운용전략을 꾸준히 반영한다는 얘기다.
실제 이같은 철저한 운용철학은 대표펀드의 성과에도 고스란히 묻어났다. GS자산운용이 2008년 9월 첫 공모상품으로 출시한 ‘GS 골드스코프 주식1호’는 설정이후 현재 107.20%의 초대박 성과를 기록중인 것. (기준일:2011.4.30 신한아이타스)
이는 동기간 코스피를 무려 56.47%초과한 성과에 해당하며, 리먼 사태 이후 증시가 최저점을 기록한 2008년 10월 24일(코스피 지수종가 938.75.pt)이후 누적성과는 185.85%에 달한다. 이 펀드는 압축형태의 선택과 집중투자 전략을 구사중인데, 대다수 주식형펀드들이 통상 40~70개 가량 종목 투자하는 반면. 30개 내외 포트폴리오로 운용된다. 아울러 종목선택도 담당업종에 대한 섹터매니저의 강도 높은 리서치를 통해 이뤄진다.
김 대표는 “대부분 주식형펀드들이 선택과 집중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거론하며 다수 종목들을 편입하는데, 이렇게 되면 많은 종목들의 편입비중이 소수점 이하로 떨어진다”면서 “바텀 업 어프로치에 의거해 부단한 리서치와 고민 끝에 가려낸 종목들이라면 의미있는 비중으로 편입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2015년 중장기 비전을 위해 지속적인 리서치 역량 강화와 정통 액티브 펀드 중심으로 연기금과 개인 퇴직연금 등 장기상품에 주력하며, 계열사인 GS그룹 시너지 강화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