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기업이 적용하는 회계기준이 GAAP에서 IFRS로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이 발표한 2011년 1분기의 영업이익은 2010년 1분기에 발표했던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40.5%나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실적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IFRS 기준으로 기업이 발표한 영업이익에는 GAAP에서는 포함시키지 않았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을 포함시키고 있어 요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1년 1분기의 기타수익과 기타비용을 합산하면 1,300억원 정도가 산출되어 2011년 IFRS 영업이익은 GAAP 방식으로 계산한 조정영업이익보다 1,300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효과를 배제한 조정영업이익 증가율은 14.9%로 기업이 발표한 영업이익 증가율 20.5% 보다는 낮게 산출되고 2010년 1분기에 발표한 실적과 비교해도 발표영업이익 증가율은 40.5% 였으나 조정영업이익증가율은 7.7%로 나타나 수치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함을 알 수 있다. ROE도 8.2%에서8.5%로 개선되었지만 실제로는 작년 1분기의 ROE도 8.5% 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안정성지표인 유보율은 608.0%에서 605.0%로 비슷한 수준이나 전년동기의 유보율 535.8%에 비해서는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IFRS를 적용하기 전에 많은 기업들이 자산재평가를 실시하고 있어 재평가차액이 유보율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자산재평가로 기업들의 2010년 1분기의 자산총계는 GAAP 방식으로는 186조원이었으나 IFRS 방식으로는 205조원으로 산출되어 약 10.4%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와관련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기업이 발표하는 영업이익도 중요하지만 IFRS의 도입으로 조정영업이익 등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숨겨진 수치에 관심을 가져 기업간에 비교를 올바르게 하고, 기업의 시계열 실적을 제대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에프앤가이드에서는 기업이 발표하지 않는 조정영업이익을 산출하여 기업간 또는 업종간 비교를 가능하게 하고, GAAP데이터를 IFRS로 맵핑하여 제공해 데이터의 시계열을 유지하는 등 올바른 투자판단을 위한 재무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