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최근 업계를 대표하는 대형운용사들이 실시하는 이른바 ‘일요회의’ 풍경이다. 일부 산업체에서나 볼 수 있던 임직원들의 일요회의 문화가 연초부터 운용업계에도 상륙한 것. 일찍이 일요회의 문화 단초를 마련한 것은 산업자본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사장 김석).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올 초부터 팀장급 이상 임직원들이 모두 일요일 오후 참석해 평소 진행하던 월요회의 대신 회의를 진행, 하루 앞서 한주를 시작해왔다, 여기에 1분기가 끝난 직후, 4월부터는 본부장급 이상으로 일요회의를 계속 진행중인 모습이다.
삼성자산운용에 이어 우리자산운용(사장 차문현)도 구정 직후인 지난 2월 중순부터 일요회의를 실시중이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월요일 출근 직후 2시간, 많게는 오전 내내 할애되는 회의 시간을 일요일에 매듭짓고, 월요일부터 본업에 충실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일환”이라며 “어려워진 시황을 고려해 볼때,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도 빨리 찾게되는 만큼 업무와 성과 효율성 면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매 주 ‘수요모닝경제포럼’을 진행하는 운용사도 있어 눈에 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범현대그룹주펀드와 목표전환형펀드로 최근 성과가 두각인 현대자산운용(사장 강연재).
현대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 7시반부터 현대, 토러스, 대우, 삼성, 신영증권 등 10여개 증권사의 이코노미스트나 투자전략팀장을 초청해 ‘수요모닝경제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엔, 현대자산운용 모든 임직원은 물론 국내를 비롯 해외, 또는 시기적절한 테마에 맞춰 체계적이고 심층적인 주제로 강연을 펼쳐 호응이 높다는 후문이다.
현대자산운용 강연재 사장은 “매 주 국내를 대표하는 각 증권사의 대표 투자전략가들이 제공하는 포럼에서 경제증시는 상황은 물론 시황에 적절한 테마가 뭔지 요약이 잡혀 매우 유용하다”면서 “실제 우리회사의 상품아이디어나 펀드 운용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오는 20일께 현대자산운용은 업그레이드 된 중소형주펀드인 ‘현대강소기업주식형펀드’를 출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강소기업’이란, 작지만 강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을 지칭하며 올해 주력 펀드로 육성시킨다는 각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