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발표된 금융감독원 실사 결과,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은 각각 1조 6800억원, 8557억원씩 자본 잠식 상태에 빠져 있었지만 분식회계를 통해 2008년과 2009년엔 장부상 흑자로 둔갑시켰다. 2010년엔 장부상으로도 각각 1999억원과 68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스스로 공시했다. 그럼에도 두 회사는 2010년에 각각 31억원과 17억 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은 저축은행이 직접 PF사업을 못하도록 돼 있는 법규를 위반해 친·인척 등의 명의를 빌려 건설사를 세우는 수법으로 100여 개의 PF사업을 직접 했다.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 저축은행(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이 대주주가 직접 벌인 PF사업에 대출해 준 돈만 5조원에 달한다.
한편 부산과 대전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인 지난 2월 16일 영업 마감 이후 인출된 금액은 92억 원과 50억 원 등 모두 142억 원으로 확인됐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예금주 중 22명의 거액 예금주가 영업 마감 이후 50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나 검찰이 이번 주 내에 이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