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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평판 리스크 노출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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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4-11 13:45

여타 금융권도 내부시스템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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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사상 초유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를 맞았다. 캐피탈 업계의 맏형인 현대캐피탈이 이렇게 되면서 카드, 캐피탈 등 2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크레딧 업계에서는 현대캐피탈의 `캡티브마켓(내부전속시장)`이 유지되는 만큼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 캡티브 유지..단기적 영향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크레딧애널리스트는 11일 "등급이나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단기적 이슈에 그치겠지만, 2금융권의 구조적 취약점이 드러난 것으로 평판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9월말 기준 17조2000억원의 관리금융자산(net)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자동차금융회사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사업구조상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현대기아차에서 할부, 오토론 등을 이용해 차량을 구입하거나 리스한 고객중 현대캐피탈을 이용한 고객의 비중이 90%내외를 기록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정보가 유출된 개인들로부터의 소송이 이어질 수 있지만, 그 금액이 현대캐피탈에 심각한 위협을 주거나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을 제외한 제2금융권의 시스템 리스크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점검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를 통해 현대캐피탈을 비롯해 2금융권에서 구조적인 약점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길기모 메리츠증권 심사분석팀장은 "영업쪽에는 영향이 있겠지만 당장 재무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의 경쟁력인 현대차의 캡티브라는 점이 온전한 상태이고, 대안도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자금조달은 문제없나

이같은 그룹내 전략적 중요성과 함께 견조한 실적, 자금조달원 다변화 등으로 현대캐피탈의 등급이 하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의 당기순익은 2006년 3405억원에서 2008년 2770억원, 2009년 4112억원, 2010년 4319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임영주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2004년이후 GE의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기존 신용대출과 차별화된 개인금융(개인신용대출 및 모기지론)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말 현재 17조6000억원의 관리금융자산(Gross)은 자동차 금융 81.2%, 개인금융 18.8%로 구성돼 있다. 자동차금융은 신차할부·오토론 56%, 중고차할부·오토론 8.2%, 오토리스 16.9% 등이며, 개인금융은 개인신용대출 7.4%, 주택담보대출 9.4%, 기타 2.0%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2대주주인 GE는 2004년 현대차그룹과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지분참여 이후 재무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지원의지가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GE는 2004년이후 2차례에 걸쳐 8516억원의 지분투자를 실시해 현재 43.3%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이외에도 4331억원의 후순위채 인수 및 8295억원의 대출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GE가 제공하는 크레딧 라인은 2009년 1월 10억달러로 증액하는 등 재무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길 팀장은 "모니터링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향후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금리를 좀 더 주면 좋겠다`정도일 것"이라며 "자금조달에 있어서도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신용등급 상향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도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현대캐피탈의 대주주는 현대차로 지분 56.5%를 보유하고 있다.



◇ 35개 캐피탈회사, 내부시스템 일제점검

국내 35개 캐피탈 회사들은 현대캐피탈 사건 이후 지난 주말부터 서버 및 시스템 점검에 나서 해킹 여부를 파악하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다.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의 IT 관계자는 "금요일 저녁 현대캐피탈 사태를 접한 직후 바로 다음날부터 일제 서버점검에 들어갔다"며 "해킹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 및 보강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커 쪽의 기술이 뛰어나면 잘 갖춰진 보안시스템도 해킹당할 수 있다"며 "곧 도입 완료될 차세대 시스템에서도 보안 부문을 최우선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3위권 업체인 우리파이낸셜 역시 우리금융그룹 차원에서 서버 및 고객정보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외환캐피탈도 보안시스템 해킹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점검 중이다.

기업고객을 주로 다루는 신한캐피탈 역시 내부통제 및 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갈 방침이다.

카드사 역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보안 담당자들은 휴일인 전날에도 출근해 이상 여부를 체크하는 등 특별점검에 나서고 있다.

A카드사 관계자는 "연 2회 이상 정기적으로 모의해킹 훈련을 하지만, 상반기 일정을 앞당겨 이번주 긴급 해킹 대응 보안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도 "지난 주말에 담당 직원들이 출근해 유출 가능성을 점검했으나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고, F보험사 관계자는 "24시간 감시체계에 연 2회 모의 해킹실험을 하고 긴급상황 발생 시에는 신속보고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중은행들은 제2금융권보다 상시 관리·감독 체계가 발달해 해킹이 쉽지 않다고 강조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체계 점검에 나섰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 주말 외부 고객서비스 망에 대한 침입 흔적을 조사했으나 특이사항이 없었다"며 "내부 보안팀이 외부 보안전문가와 협력해 고객정보의 보호 대책을 재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아 이중, 삼중의 관리·감독체계를 갖춰놔야 한다"며 "해커들의 해킹이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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