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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차기 사장 인선 2파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3-20 18:34

장형덕 사장 연임이냐 VS 이종호 사장 설욕이냐
28일 사추위 면접 통해 사장후보 결정
최대주주 KT캐피탈 경영권 행사 변수

BC카드 차기 사장 인선 2파전
이달 말 임기가 완료되는 BC카드 신임 사장 자리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BC카드 차기 사장 인선작업은 ‘장형덕 사장의 연임이냐’ 아니면 ‘이종호 KT캐피탈 사장의 선임이냐’ 등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 차기 사장후보 인선 2파전 구도로

BC카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사장추천위원회(이하 사추위)가 사장 지원자를 공모방식으로 접수를 받은 결과, BC카드 장형덕 사장과 KT캐피탈 이종호 사장 등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BC카드 사장 선임은 회원은행 카드업무 담당임원으로 구성된 이사회가 전문성과 경영혁신능력 등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사장 추천위가 이 기준에 따라 면접 등을 거쳐 후보를 확정한 후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BC카드 사추위는 주주 구성에 따라 보고펀드가 2명, 우리 · 농협 · 기업은행이 각각 1명, 신한카드 1명, 장형덕 사장이 1명을 추천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BC카드 사추위는 오는 28일 BC카드 장형덕 사장과 KT캐피탈 이종호 사장 등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를 거쳐 이들 2명중 1명을 장형덕 현사장의 후임으로 사실상 결정한 뒤 오는 29일 주총에서 선임할 예정이다.

일단 장형덕 현 BC카드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다소 우세하다. 최근 몇 년간 BC카드 사장이 연임된 적이 없다는 점과 사실상 대주주로 올라선 KT캐피탈이 경영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일각에선 장 사장이 첫 민간 CEO인데다 DFS와의 제휴로 글로벌 카드시장을 개척하고 영업이익을 늘려 주주가치를 극대화했다는 점과 함께 KT캐피탈이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경영권 행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BC카드 지분 35.83%를 확보, 비씨카드의 최대주주가 된 KT캐피탈이 경영권 행사를 포기할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이종호 사장의 선임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BC카드 회원은행의 고위 관계자는 “비씨(BC카드) 사추위가 지난 15일까지 사장지원자를 공모한 결과, 대주주 측 인사인 KT캐피탈 이종호 사장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BC카드 지분을 인수한 은행의 사추위 위원들을 중심으로 경영권 행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KT캐피탈 이종호 사장이 차기 BC카드 사장직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면서 장형덕 사장과의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차기 비씨카드 사장인선 작업이 이종호 사장에게 힘이 실리고 있지만, 아직 예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는게 대체적인 여론이다. 과거 BC카드의 사장 선임과정을 보더라도, 막판 변수가 많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추위에서도 진지한 검토를 거치고 있는 분위기다.

◇ ‘모바일 카드시장’본격화되나

KT가 자회사인 KT캐피탈을 통해 BC카드를 인수한 가장 큰 이유는 모바일 결제에서 얻게 될 부가가치. 통상적으로 BC카드는 카드회사가 아니다.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처럼 플라스틱카드를 발급해 신용(외상구매)를 공여하고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을 취급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대신 카드사용망(네트워크) 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결제를 대행하면서 수수료를 받는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일종의 지불결제 대행업체인 셈. 이는 SK텔레콤이 하나SK카드를 통해 직접 카드 발급에 따른 이익에도 관여하는 구조와는 다른 사업 모델이다. 실제 KT가 BC카드 지분을 무난하게 인수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사업 구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KT캐피탈 관계자는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씨티은행의 비씨카드 지분을 전량 인수하지 않고 조금씩 남겨 둔 것은 금융회사들이 카드발행 등 고유 업무를 그대로 맡겨 놓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모바일 신용카드보다 플라스틱 신용카드 사용이 주류여서 모바일 금융사업의 뚜렷한 사업모델은 나와 있지 않지만 세계 주요 통신업체들이 일제히 앞으로 1∼2년 안에 모바일결제를 위한 단말기 설치 등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모바일결제를 시작으로 통신·금융 융합의 새 사업모델을 발굴해 모바일 금융을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워 나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C카드 대주주로 등극한 KT캐피탈은 KT가 73.74%의 지분율을 보유한 계열회사로 지난달 24일 우리은행과 신한카드 보유지분을 총 231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주당 15만5500원으로 KT캐피탈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4일 KT를 대상으로 1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출자일자는 내달 14일로 보통주 1205만6909주(액면가 5000원)에 발행가액은 8294원이다.

2대주주인 보고펀드의 BC카드 지분 인수도 진행중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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