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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남은 숙제는?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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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2-27 21:25

소액주주 증자무효 소송에 신주상장 일시 유예
3연임 했지만 70세 임기제한에 후계자 양성시급
외환銀 노조 인수반대, 조직화합 가장 큰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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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하나금융 회장, 남은 숙제는?
하나금융이 5조원 육박하는 외환은행인수자금을 마련한데 이어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사진〉의 연임이 확정되면서 큰 장애물을 넘는데 성공했다. 여기까지 오는데는 만만치 않은 길이었지만 인수협상 최종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은행간의 조직통합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 4조원 인수자금 조달 해결

하나금융은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총 35개 국내외 투자가와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한 1조46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했다.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4조6888억원에 인수키로 하며 자회사 배당과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총 인수자금의 75%를 조달한 데 이어 나머지 25%도 조달하면서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외환은행 지분 6.25%를 보유한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가격에 지분 매도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태그얼롱) 행사를 보류함에 따라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다음달 금융당국의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을 받으면 인수작업은 모두 마치게 된다.

그러나 일부 소액주주들이 최근 실시한 유상증자가 보통주 3411만4000주를 시가 대비 당초 8.3% 할인된 4만2000원에서 5.5%깎인 4만2800원으로 변경하면서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불공정한 방법으로 신주를 발행했다며 신주발행 무효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증권거래소는 신주발행 무효 소송이 해소될 때까지 하나금융 신주 상장을 일시 유예시키기로 해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 차기회장 단독후보 예상된 결과

김 회장의 3연임은 이미 예상됐던 결과다. 하나금융은 최근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상임이사 연령을 만 70세로 제한하고, 연임시 임기를 1년씩 연장하는 기업지배구조규준을 마련하면서 김 회장의 연임은 확실시해졌다.

오는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 회장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상임이사로 선임될 경우 1년을 더 연임할 수 있게되며 임기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내년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다시 재신임을 받아야 한다. 연임에는 성공했지만 68세인 만큼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후계자 양성이 시급한 과제다. 하나금융은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예비최고경영자 예비풀에 대한 평가 및 승계 계획을 검토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절차도 마련했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지배구조 규준을 만든 것은 안정적인 경영권 승계를 통해 CEO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를 정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외환銀 노조 인수반대 투쟁 최고조

외환은행 노조를 중심으로 인수반대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거센 저항과 반발을 잠재우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해도 1지주 2은행 체제로 유지하고 외환은행 상장도 유지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인수반대를 위한 투쟁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절반이 넘는 인수자금은 대부분이 헤지펀드로 구성되어 있다”며 금융위가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심사부터 심도있고 투명하게 확인해 국민적 불신을 해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어 “정부에서 인수를 승인할 경우 투쟁전선이 전 노동계와 시민단체, 국민적인 문제로 확산될 것”이며 “하나금융이 외환은행 인수협상에 대해 원천적인 무효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하나금융이 지금과 같은 과도한 차입을 통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국가적 자산인 외환은행의 외국환 및 해외영업, 기업금융 부문의 심각한 부실화는 물론 하나금융과 외환은행의 동반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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