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신용카드 신용판매 적자 ‘어쩌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2-16 22:19

카드사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에 기인
수익성 보전 위해 현금대출 영업 확대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카드사들의 퍼주기식 과도한 부가서비스 경쟁 여파로 신용카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구조가 적자로 전환돼, 이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 당국의 부가서비스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쏟아 부으면서 손실을 입었다. 또한 카드사들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금대출 영업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잠재적 리스크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의 공격적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신용판매 실적이 412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신용판매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카드사들의 엄청난 카드부가서비스 경쟁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하나SK카드가 4분기부터 전체 가맹점을 대상으로 3개월 무이자할부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카드사간 부가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신용카드 신용판매 부문이 카드대란 이후 처음으로 적자구조로 전환됐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친서민정책’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인하 문제가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의 최대현안이 됐다”고 설명한 뒤 “이 같은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카드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과도한 마케팅정책을 펼치면서 신용판매 부문의 수익률이 지난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신용카드 수익판매 부문의 적자구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카드사간의 갈등도 한층 고조되기 시작했다.

금융감독 당국은 각종 규제 정책 등을 내세워 카드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제한시키고 있지만 카드사들은 내달 KB국민카드가 새롭게 전업카드사로 출범하게 되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로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가 같은 계열사로 묶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장점유율 확대 경쟁이 본격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어느 회사의 대표이사가 바뀌거나 새롭게 분사해 출범하게 되며 그 회사는 실적과 수익률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한 뒤 “ 때문에 기존 카드사들은 자사 회원을 지키기 위해 부가서비스를 추가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국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경쟁사의 공격을 재빨리 방어하지 않으면 고객을 빼앗길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가만히 앉아있으면 당하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올해 신용판매 부문의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수익성 만회차원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현금대출 강화 정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자산확대에 경쟁적으로 나서면서 신용등급이 낮은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카드사들의 잠재적 리스크부담이 커졌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카드사들은 고객을 지키고 뺏어오는 과정에서 출혈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한 뒤 “결국 카드사들은 과도한 부가서비스 제공은 신용판매 사업의 적자구조로 이어질 것에 대비해 비적격자에 대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의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카드사가 부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 전업 카드사 작년 3분기 수익구조 현황 〉
                                                                                                (단위 : 십억원, %)
주 : 1) 가맹점이익률 = 가맹점부문 이익 / 신용결제 일시불, 할부, 현금서비스, 카드론,
          신용판매, 현금대출 이익률 = 각 부문 이익 / 각 부문 평잔
      2) 카드수익 = 각 사업부에서 발생하는 신용카드 수익 + 공통수익 중 배부분
      3) 카드비용 = 조달비용 중 카드사업부에서 발생하는 부분 + 각 사업부별 카드비용 +
          판관비 배부금액
      4) 이익 = 카드수익 - 카드비용이며, 충당금 차감 전 기준임
      5) 카드사업부문만 포함되었음
      6) 신한, 삼성, 현대, 롯데카드 기준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