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11월말까지 체크카드 사용 실적은 46조32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2조6278억원)에 비해 4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사용건수 역시 12억 8035만건으로 전년 같은기간 9억4,862만건에 비해 35.0% 늘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1~11월 직불카드 사용 실적은 36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14억원)보다 11.6% 줄었고 같은 기간 사용건수도 95만건에서 88만건으로 7.3% 감소했다.
지난 2004년 한해와 비교해도 지난해 1~11월 사용액은 체크카드의 경우 약 18배가 증가한 반면 직불카드는 58.9% 수준으로 감소했다. 예컨대 체크카드의 경우 도입 첫해인 2004년 2조6369억원에서 지난해 46조3292억원으로 6년 만에 약 17.6배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 이용건수도 7763만건에서 12억8035만건으로 16.5배 껑충 뛰었다.
하지만 직불카드는 이용실적이 2004년 703억원에서 지난해 366억원으로 감소했고, 사용건수도 110만5800건에서 88만건으로 오히려 줄었다.
사실 지난해까지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구분없이 카드 사용액이 총 급여의 20%를 넘으면 초과 금액의 20%를 소득공제 받았다. 그러나 올해부터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신용카드보다 5%포인트 많은 사용액의 25%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게 됐다.
체크카드와 직불카드의 세액 공제율이 같은데도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수가 체크카드보다 월등히 적기 때문이다. 전국에 직불카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26만곳 정도로 신용카드의 10분 1 수준이다. 직불카드는 1997년 도입 초기만 해도 인기를 끌었지만 체크카드 출시 이후 완전히 밀리는 형국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