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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캐피탈사들 소매금융 시장 공략 강화에 초점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1-01-16 18:20

지난해 할부·리스시장 성장…수익·건전성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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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캐피탈사들 소매금융 시장 공략 강화에 초점
기업투자 수요 바탕으로 기계리스 성장세는 지속

은행계 소매금융 진출 및 소비자금융업 도입 등

올해 리스 시장은 소폭 성장하지만 할부금융 시장 성장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소매금융 시장의 경쟁 심화는 수익성 감소로 연결돼 업계 수익성은 하락한다는 것. 또한 경기 회복세 약화, 건설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 김상진 연구원은 ‘2011년 할부금융/리스 산업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할부리스 시장의 2011년 전망을 살펴봤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할부리스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수익성 및 건전성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영 환경이 개선되면서 캐피탈사들은 영업 강화를 추진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지난해 캐피탈사 영업강화로 높은 성장세

2010년 들어 캐피탈사들의 영업 활동이 공격적으로 변화하면서 2010년 3분기 총자산은 전년동기대비 9.3% 증가한 58.9조원을 기록했다. 2010년들어 캐피탈사들의 자금조달환경은, 금리가 인하되고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우호적으로 변화했다.

2010년 3분기 총자산 증가율은 9.3%로 2009년 1분기 이후 최고 수준, 전체 자산 중에서 할부금융, 리스 부분 자산 비중이 소폭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캐피탈사들이 기업금융 등에 비해 리스크가 낮은 소매금융 시장에 집중하면서 대출자산보다 할부금융, 리스 부문의 자산이 증가했다. 캐피탈사들의 개인 신용대출은 증가했지만, PF 대출 등 기업대출이 소폭 감소하면서 전체 여신성금융자산(대출자산)의 비중은 감소했다.

카드 및 은행의 자동차 금융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대형캐피탈사들이 주요 차종에 대한 파격적 조건의 저금리 할부를 시행하면서 할부금융 시장 전반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리스 자산의 경우 금융위기 이후 비중이 소폭 증가하는 가운데 수입차 판매 증가로 고가 수입차의 리스를 담당하는 캐피탈사(BMW 파이낸셜, 효성캐피탈) 자산이 크게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전반적인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캐피탈사 전체 수익성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캐피탈사들의 자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PF대출 부실화에 따른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하면서 캐피탈사 전체 순이익이 감소했다.

개인금융중심의 현대캐피탈, 롯데캐피탈 등은 전년대비 충당금 적립부담이 감소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기업금융중심의 캐피탈사들은 분기 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금융위기 이후 20%대를 기록하였던 여신성 대출채권의 충당금잔액 증가율은 2010년 들어 감소하였으나 3분기 이후 13.2%를 기록하며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자산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증가하고 있다.

◇ 올해 할부금융 시장 성장은 둔화

리스 시장은 소폭 성장하나 할부금융 시장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자동차, 기계, 의료기기 리스의 성장이 예상되어 전체 리스시장도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리스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수입차 리스 시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기계리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010년 기계수주액 증가가 지속되어 온 가운데 기계리스 실행액은 50%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에도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한 기계리스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의료기기리스의 경우 환율 하락 효과, 대기업의 의료기기 시장 참여, 대형 병원의 증축 경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산 자동차 판매의 성장이 제한됨에 따라 할부금융 시장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할부금융 및 리스 시장의 자동차 금융에 대한 편중 현상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0년 6월 전체 할부금융 시장대비 자동차 할부금융 비중은 87.0%, 전체 리스 시장대비 자동차 리스 비중은 71.3%을 기록했다. 자동차 내수 판매가 제한됨에 따라 할부금융 시장의 성장세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자동차세제지원, 2010년 가처분 소득 증가에 힘입어 자동차 내수 시장이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2011년 경제성장률 및 민간소비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동차 판매 시장의 성장세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금융 시장으로의 경쟁적인 참여는 수익성 감소로 이어져 업계 수익성은 2010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캐피탈사 및 기업금융 중심의 캐피탈사들이 안정적인 수익 확보 차원에서 자동차 금융 및 개인 신용대출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저신용자 고객 대상 상품의 경우 정부의 규제 강화로 수익성은 추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경기 회복세 약화에 따른 가계대출 부실, 건설업체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대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개인금융 중심 캐피탈사의 경우 저신용자 고객의 대출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2011년 상반기 경기 회복세가 약화될 경우 건전성이 다소 악화될 것을 우려했다.

◇ 부동산PF 등 기업대출 어려워 소매금융 시장 공략

이 보고서는 캐피탈사들의 소매금융 시장 공략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금융을 주요 업무로 하는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소매금융 부문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계 캐피탈사들은 금융위기 이후 캐피탈사들이 부동산PF 등 기업대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현대, 롯데 등 소매금융 중심의 캐피탈사는 자동차금융 및 개인신용대출에 집중하며 건전성 및 수익성 측면에 있어 큰 영향을 입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사의 소매금융 시장 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캐피탈사의 개인 신용대출 시장 참여가 확대되고 금리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계 캐피탈사의 경우 은행 지점과의 시너지를 통해 개인 신용대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으며 신규 설립된 BS캐피탈은 우량고객에 대한 신용대출 확대를 주요 영업 전략으로 채택하고 있다. 2011년 여전업에 소비자금융업이 도입될 경우 대형 대부업체의 소비자금융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이들 업체와 기존 업체간의 금리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수입차 리스 시장에 있어 캡티브(Captive) 캐피탈사들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자동차의 내수 판매 성장세가 정체되고 있는 반면 수입차 판매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수입차 가격 인하, 중저가 차량의 도입, 소비자들의 수입차 선호도 증가로 2011년에도 수입차 판매 시장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입차 리스 시장이 캡티브사 물량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BMW를 판매하고 있는 BMW 파이낸셜의 총자산은 2010년 10월 기준 1.4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7% 성장했다. 2011년 폭스바겐 코리아는 폭스바겐, 아우디를 대상으로 한 캐피탈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논캡티브사는 제휴선 확대, 딜러사 금융 지원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나 딜러사와 캡티브 캐피탈사간의 전속 계약 관계로 시장점유율 확대가 쉽지 않다. 기업금융중심 캐피탈사는 PF대출 부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캐피탈사의 건전성 문제는 쉽게 해소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PF대출 규모는 소폭 감소했지만 요주의 이하 및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상승하고 있다. 개인금융 중심 캐피탈사와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사의 건전성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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