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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美 내수 위축으로 수출 부진 가능성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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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01-05 21:36

주택가격지수 상승전환됐지만 회복세 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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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美 내수 위축으로 수출 부진 가능성
주택착공·기존주택판매 실적치 감소로 비관적

자본유출입 변동성 축소 등 정부정책 추진돼야

미국경기는 올 하반기 이후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적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상반기에는 여전히 고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상반기 고전 예상 이면에는 부동산 경기 침체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 비롯된다. 아직까지 미국주택 시장의 선행지수가 부진 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란 것. 이같은 영향은 세계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신흥국가 진출 등 수출지역 다각화를 통해 수출 감소로 인한 리스크를 줄여야 하며 미국 경기 위축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원화가치 상승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 완하를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위원은 ‘미국 부동산 경기 평가와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나라 경기 성장방안을 살펴봤다.

◇ 고용시장 회복세 미약

이 보고서는 미국 주택 시장 회복세는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은 이전 고점 대비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 상승폭도 둔화되고 있다는 것. 케이스 실러 주택가격지수는 2010년 9월 147.5로 2006년 7월 고점 206.5 대비 28.6% 하락했다. 2009년 4월 139.3으로 최근 고점대비 32.6%까지 하락 후 상승 전환됐지만 회복세가 미약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9월 0.6%로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이전까지는 2010년 3월 2.3%, 4월 3.8%, 5월 4.6%로 상승폭이 증가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악화배경이 실물경기 회복세 미약, 주택공급 감소 및 수요 부족, 주택재고 과잉 여전, 변동금리형 모기지 연체율 높은 수준 기록 등이라고 꼽았다. 이 보고서는 실업률 증가로 인한 고용 시장 악화, 소매판매 및 ISM 제조업 지수 회복 미흡 등 미국 경기 회복이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업률 및 비농업부문 취업자 회복 미흡 등 고용시장 회복세가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2010년 9월과 10월 9.6%, 11월 9.8%로 10%에 근접하는 높은 수준이고 2008년 9월 금융위기 당시의 6.2%에 비해 3.4%p 높은 수준이다.

경기 순환 주기별로 볼 때 11월 실업률은 9.8%로 최근 경기 고점 2007년 12월 5.0% 대비 4.8%p 상승함으로써 이전 최대 상승폭인 2.6%p를 상회하고 있다. 2010년 1분기 26만1000명 증가, 2분기 57만명 증가에서 3분기 9만1000명 감소 전환, 월단위로는 11월 3만9000명 증가로 10월 17만2000명 대비 증가 폭이 둔화됐다. 경기 회복세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 악화 등으로 2010년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연율 3.7% 기록 후 2분기 1.7%, 3분기에 2.5%를 기록했다. 소매판매액은 2010년 1분기 전기대비 2.0%, 2분기 1.1%, 3분기에 0.8% 낮아졌다. ISM 제조업 지수는 11월 56.9로 하락했으며 분기로는 3분기 54.4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 주택시장 공급과 수요 감소세

이 보고서는 주택시장의 공급과 수요를 보여주는 주택착공, 기존주택판매 실적치가 전년동월대비 감소함으로써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주택 공급량을 보여주는 주택 허가 건수의 10월 실적치가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지속하고 주택 착공 지표도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택시장 부진으로 주택 공급량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택 허가건수는 2010년 10월 55만2000채로 전년동월 57만6000건 대비 4.2% 감소, 주택착공은 51만9000건으로 전년동월 52만9000건 대비 1.9% 감소했다.

주택수요를 나타내는 기존 주택판매의 10월 실적치는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존 주택판매의 중간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기존주택판매는 2010년 10월 44만3000채로 전년동월 59만8000채 대비 25.9% 감소로 4개월 연속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기존 주택 판매의 중간 가격은 2010년 3분기 현재 17만7900달러로 2분기 연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주택판매 증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주택재고 수준과 재고 해소기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 10월 기준 주택 재고는 전년말 이후 높은 수준이고 주택 재고 해소 기간은 여전히 주택버블 붕괴 이전의 평균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10년 10월 현재 386만4000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택 재고는 2008년 7월에 457만5000채까지 증가한 후 이후 2010년 1월 327만7000채까지 하락했다가 재상승했다. 2010년 10월 기준 주택 재고 해소를 위해서는 10.5개월이 필요해 4개월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해소 기간은 2008년 7월 11.0개월에서 2009년 11월 6.5개월까지 줄었으나 이후 상승해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2000년 1월에에서 2005년 11월까지의 평균 재고 해소 기간인 5개월(평균 225만8000채)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변동금리형 모기지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주택금융 대출 조건 강화, 주택 차압률 증가 등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향후 금리 인상 등으로 부실화 가중 우려가 잠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0일 프라임 연체율은 2010년 3분기 6.29%, 서브프라임은 26.23%로 2009년 4분기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90일 프라임 연체율도 2010년 3분기 6.43%, 서브프라임 연체율은 27.65%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 신흥국 진출 등 수출 지역 다각화 필요

이 보고서는 향후 미국 주택경기 전망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들은 여전히 주택시장 회복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시장지수는 2010년 11월 16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2009년 1월 8를 기록한 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주택시장 전망은 여전히 비관적임을 반증하고 있다는 것. 미국의 기존주택판매 회복도 미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주택가격 격차율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가격 격차율이 플러스를 지속하고 있으나 그 상승 폭이 하락하고 있어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주택경기의 회복이 지연되면 미국 경기 회복 부진으로 이어지고 이는 세계 경기 회복세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높고 이러한 미국 경기 회복의 주요인 중의 하나인 주택 경기 회복 지연은 미국 내 소비 위축과 건설투자 부진 등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세계 경기 회복 지연의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내수 위축으로 인한 대미국 수출 부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신흥국 시장 진출 등 수출 지역 다각화를 통해 수출 감소로 인한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 경기 위축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원화 가치 상승 등 금융 시장 불안정성 완화를 위한 방안이 구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본유출입 변동성 축소 등 거시건전성 제고를 위한 정부 정책이 구체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 미국 주요 실물경제 지표 추이 〉
                                                                 (단위 : %, p, 천명)
자료 : 1) US Department of Commercd, Bureau of Economic Analysis(BEA)
          2) US Department of Labor, Bureau of Labor Statics(BLS)
          3) Reuters
(주) : ISM제조업지수, 실업률과 비농업취업자수의 분기 수치는
       3월, 6월, 9월, 12월 자료임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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