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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가 쌓이면 모두가 윈윈”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12-15 21:37

HMC투자증권 ECM팀 배종화 팀장

“신뢰가 쌓이면 모두가 윈윈”
“기업, 주관사, 투자자 사이의 보이지않는 신뢰관계가 경쟁력입니다.” HMC투자증권 배종화 ECM팀장은 최근 IPO성공원인에 대해 묻자 이렇게 설명했다. 발행사와 주관사와 신뢰가 합리적인 공모가격을 형성하고 투자자들도 이를 믿고 투자하는 선순환구조가 형성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신뢰는 IPO흥행성공에서도 잘알 수 있다. 올해 주관사로 IPO에 나선 8건. 청약에 실패한적은 단 한 건도 없다. 최저청약경쟁율조차도 150대 1(현대홈쇼핑)로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수준이다. 얼마전 청약을 끝낸 대정화금도 691대 1을 기록, 12월 IPO 가운데 최고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연일 흥행에 성공하는 비법을 묻자 그는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며 “기업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양측의 니즈를 잘반영했을 뿐”이라고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그가 IPO에서 꼽은 경쟁력은 바로 원칙을 지킨다는 점이다. 보통 공모에선 발행사는 공모가를 높이는 반면 주관사는 낮추는 경향으로 서로 이해관계가 상충한다. 서로가 만족하는 적정공모가를 구하기 위해 PER, EV/EBITA같은 상대가치분석을 활용하는데, 비교대상기업을 선정할 때 지나치게 고, 저평가된 회사는 뺀다. 공모가를 최대한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해 서로의 니즈를 조율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밸류에이션평가에서 임의성이 개입되기 쉽다”며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발행회사의 실적을 추정하고 비교대상도 평균수준회사와 비교하는 등 최대한 합리적인 공모가를 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O기업을 발굴할 때 대기만성형 종목들을 좋아한다.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면서도 성장성이 숨어 있는 대기만성형 종목들이 주요 타깃이다. 이제껏 IPO기업들을 보면 이 같은 철학이 잘 드러난다. 예컨대 하이텍팜은 주사제용 항생제업체로 실적이 안정적인데다, 미국 FDA 품질 규격에 충족되는 신공장도 추진, 해외시장확대라는 모멘텀도 가졌다. 12월 IPO에서 스타로 떠오른 대정화금도 시약납품업체로 매출도 안정적이면서도 2차전지업체인 대진이엠㈜을 자회사로 보유해 녹색에너지산업발전에 따라 고성장도 기대되는 식이다.

이같은 대기만기형 종목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괜찮은 편이다. 올해 IPO 이후 증시에서 공모가 아래로 떨어진 적은 한번도 없다. 상장 이후 성장성이 가치가 주목받으며 주가도 호조세를 보이는 셈이다.

배 팀장은 “시장에 어필하는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밸류에이션도 적정하게 평가하는 모습이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주가흐름이 좋아 투자자들의 믿음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애프터서비스도 그가 추진하는 키워드다. 실제 IPO 이후 자금조달의 컨설턴트로 활약한 사례로 톱텍을 꼽았다. 초기 LCD장비업체였으나 태양광, 나노장비회사로 변신하는 과정에서 HMC투자증권이 유상증자의 주관사를 맡아 기업컨설턴트로 힘을 보탠 것. 배 팀장은 “지속적인 스킨십을 통해 자금조달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며 “공장, 기술, 연구개발 등 니즈를 파악해 적기에 좋은 조건으로 자금조달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배종화 팀장은 10년동안 기업금융에 한우물을 판 베테랑이다.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고 증시에 선보여 기업, 투자자, 증권사 모두 윈윈하는 상생형 IPO모델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끝으로 그는 “IPO건수보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는 IPO질이 더 중요하다”라며 “여건만 맞으면 이같은 상생형IPO모델을 해외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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