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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신용등급 잇단 상향조정 “왜”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12-15 21:09

자산의 질 제고와 자본여력 확충에 영향
경쟁 과열 등으로 내년 등급 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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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등 전업카드사들이 그간의 수익성 제고 및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이들 전업카드사는 시장 지배력 확대에도 불구하고 효율적 위험관리로 자산의 질이 제고되고 자본여력 확충으로 위험에 대한 대응력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 선발 3社 여전사 최고 등급 획득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4일 신한카드와 현대카드, 삼성카드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이들 3개 전업카드사의 신용등급전망은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한신평은 또 신용등급이 ‘AA’인 롯데카드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재조정했다. 업체별로 신한카드는 업계 1위로서의 경쟁 지위와 수익구조 안정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 능력 제고 등이 신용등급 상승의 이유가 됐다.

신한카드는 이미 지난해 9월, 국제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Fitch)로 부터 금융 위기 이후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이례적인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을 받아 A-(Stable/안정적)를 획득 한 바 있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 창출력이 철저한 리스크 관리 기반의 안정적인 사업 구조 아래 이뤄진 것임을 시장에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국내 신용등급 상향 조정은 시장에 신한카드의 차별적인 업계 1위 카드사로서의 확고한 경쟁 지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1위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글로벌 리딩 카드사로 지속 성장하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삼성카드 역시 경쟁 카드사에 비해 우수한 자본비율과 삼성그룹 계열사와의 연계영업 강화 그리고 신용카드 위주의 사업구조 재편 등의 긍정적 평가로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됐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등급상향에 대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보수적인 유동성 관리로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처하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수익성과 자본력을 확충한 우리(삼성카드)의 노력을 시장에서 인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카드도 계열사 연계영업과 차별적인 고객유치 전략을 토대로 한 영업 지위 차별화 등으로, 롯데카드는 그룹의 유통기반을 토대로 한 영업기반 확대와 양질의 회원 기반이 신용등급을, 또는 전망을 상향조정으로 이어갔다.

위지원 한신평 연구원은 “카드업계가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와 부실자산 축소 등 업계차원의 적절한 대응과 체질개선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개선 노력은 규제강화와 경쟁심화에도 카드업계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분석했다.

◇ 내년도 신용등급 상승 전망 ‘밝지 않다’

카드업계는 이 같은 신용등급 상향 조치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길 기대하는 모습이지만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가맹점 수수료 인상과 현금대출 금리 인하 압력, 은행계 카드사들의 분사 움직임에 따른 업계 내 경쟁과열이 향후 카드사들의 수익성 저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정평가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간 상승추세를 보여왔던 카드 이용실적 증가율이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소득감소에 따른 소비자 채무상환능력 저하가 불가피한 점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롯데카드를 제외한 신한·삼성·현대카드 3사의 현재 등급 `AA+는 롯데쇼핑, GS칼텍스, SK, 현대차 등 일부 초우량 기업들만 보유한 등급으로 더이상 상향 조정할 여지가 없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열위한 비즈니스 구조를 가진 카드사들의 등급 버블 논란이 재부각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FICC팀 관계자는 “2003년 카드사태 이후 8년만에 정상화됐지만, 금융위기 때 카드사나 캐피탈사는 펀딩을 받기 힘들었다”며 “시스템 리스크 충격이 카드와 캐피탈사에 타격을 주는 점을 고려할 때 산업변동성을 우습게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그는 “실제 시장에서 AA급이던 카드사들은 A+나 AA-정도로 대우받았다”며 “이번 등급 상향 이후 시장에서의 평가가 어떨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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