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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가계부채 부실화 주의 필요

고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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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08 22:17

은행 보험 카드사는 신용위험도 양호한 수준
저축銀 저신용 차주 비중 높아 경영개선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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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금융이용자가 주요 고객인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기관들의 가계부채 부실화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은행, 보험, 카드사의 경우 가계부채에 대한 신용위험도가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NICE 신용평가정보는 ‘최근 금융기관 가계부문 신용위험 동향’이라는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설명했다. 가계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신용위험도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회사들의 신용위험도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는 것.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채 조정을 겪고 있는 선진국과는 달리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잠재적인 위험요인으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이러한 가계부채의 확대 추세에도 전반적인 가계부분의 재무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가계부채의 증가가 소득이 높거나 재무건전성이 높은 고객 중심으로 부채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절대적인 수준에서 가계의 채무상환 부담이 낮지 않은 수준이라는 점과 부채상환이 쉽지 않은 가구가 높다는 점에서 가계부채의 전반적인 관리는 계속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은행부문 가계부문 신용위험 낮은 수준 지속

일반은행의 가계부문 익스포저는 2010년 상반기 중 5.6조원 늘어났다. 주택담보대출은 꾸준히 증가하였고 신용대출도 소폭 증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0년 들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를 밑도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가계대출의 신용위험량(credit VaR)은 2010년 상반기중 감소했다.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이는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로 상대적으로 신용위험이 낮은 주택담보대출과 우량등급 차주 위주로 대출이 확대된 가운데 대출금리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차주의 이자부담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카드사의 경우도 과거 2003년의 신용카드 사태와 같은 금융불안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카드사태 이후 연체관리 강화 및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에 힘입어 경영여건 변화에 대한 카드사의 대응력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

◇ 가계부채 구조에 따른 부실화 진행 우려 주의

반면, 비은행금융회사의 가계대출 신용위험은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전년말 3.6%에서 2010년 6월말 3.9%로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보험회사와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연체여신 회수 및 대손상각 등으로 하락했지만 상호금융회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연체율은 상승했다. 이중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외견상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0년 6월말 저축은행이 취급한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의 저신용등급 비중은 각각 60.3%, 58.3%로 다른 업권에 비해 저신용등급 차주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 회복세 둔화 등 향후 경영여건의 변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앞으로 저소득층 가계 및 중소 자영업자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고 부동산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상호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적으로 가계부채는 과거 주택가격 급등기처럼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 조정과정에서 시장심리가 한방향으로 쏠리면서 주택가격이 단기간에 급락할 경우에는 그 동안 가격상승 기대 하에 부채상환능력을 초과하여 과다 차입한 가계가 부실화되면서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가계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부 대출로 구성되어 있어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가계의 이자지급부담이 결정되는 취약성이 상존하고 있다.

NICE신용평가정보 관계자는 “특히 소득수준이 낮거나 대출규모가 큰 차입자의 경우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금리상승 시에는 차입자들의 이자지급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출 부실화가 진행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2010년 6월말 비은행금융회사 권역별 저신용등급(7~10등급) 대출 비중 〉

(단위 : %)

구분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회사 보험회사

가계대출 60.3 27.3 29.5 16.3

중소기업대출 58.3 36.3 28.6 29.7

(자료 : 한국신용정보)



고재인 기자 k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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