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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발전은 금융선진국 촉매제”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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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1-24 23:09

KB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팀 김재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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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발전은 금융선진국 촉매제”
“국내 금융 산업의 질적 발전을 위해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완화는 필수적입니다. 진정한 금융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헤지펀드 관련 인프라나 인식 개선도 병행되어야 하죠.”

헤지펀드 업계 베테랑 출신인 KB투자증권 프라임브로커리지팀(Prime Brokerage) 김재형 팀장은 헤지펀드 발전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가 맡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는 헤지펀드를 고객 대상으로, 설립부터 결제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이다. 투자자모집은 물론, 통상 헤지펀드의 기본 운용이 레버리지 전략이다보니 자금 차입에서부터 자산 수탁, 운용까지 고객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셈. 이제 막 국내증권업계에 태동을 시작한 프라임 브로커리지서비스 업무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KB투자증권의 경우 외국계 헤지펀드 애널리스트에서 섹터 매니저, 운용까지 모든 업무를 아우른 김 팀장의 맨파워가 큰 시너지를 발휘중이다.

실제 그는 일본계 헤지펀드사인 SPARX에서 롱숏전략 애널리스트를 시작으로, 하찌만 캐피털에선 롱숏 운용 매니저를 담당해왔다. 여기에 지난 2007년 1월엔 미국 코네티컷주 그린위치에서 ‘스타일 로스’라는 아시아 주식 롱숏전문 헤지펀드운용사를 지인들과 설립해 운용한 바 있다. 그가 KB투자증권으로 합류한건 지난 2009년 7월부터다. 2009년 10월 팀 출범이후 주요 성과로는 업계최초로 헤지펀드사인 AK주몽과 PBA(헤지펀드-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간 계약)를 맺은 것이 대표적.

김 팀장은 “당시 헤지펀드사와 국내증권사간 맺은 최초 계약이라, 기념비적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자문사나 부띠크, 기관 등 국내 클라이언트 대상의 업무에 집중하는 한편 내공을 더 쌓아 외국계 클라이언트 대상의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사업을 전폭적으로 늘리기 위해 결국 관심을 가장 많이 쏟는 것은 바로 정부의 규제방침인 것. 현행법상 ‘적격투자자를 위한 집합사모기구’가 설립되기 위해선 펀드 자산의 50%이상 부실자산을 편입시켜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실자산 편입 규모가 너무 높아 리스크가 큰 상태라 현재까지 단 한건의 설립도 못 이뤄진 상황.

그는 “결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야 에쿼티 스왑이나 REPO거래 등 진정한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며 “최근 글로벌 자금이 아시아에 대폭 유입되는 추세에 견줘 볼 때, 결국 헤지 펀드가 본격 운용돼야 외국계 투자자금이 국내 금융업계에 더 유입될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업계나 투자자들이 고위험 투자자산으로 인식하는 헤지펀드에 대한 개념을 개선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아직도 증권업계 임직원들은 헤지펀드를 마냥 고수익 고위험 자산으로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인 셈. 이와 관련 김 팀장은 “오히려 외국에선 헤지펀드가 더 안전하고 고수익도 가능하다는 인식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자문형 랩의 돌풍 등 점차 절대수익에 대한 니즈가 커가는 데 대한 투자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흔히 ‘헤지펀드는 장님이 코끼리 만지는 것 같다’ 라는 비유가 많이 쓰인다”며 “그만큼 항상 절대적인 수익 추구가 어렵기 때문에, 마켓 하락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시현하는 전략이나 운용사를 주시해 볼 만 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를 빌어, 김 팀장은 금융당국의 규제완화와 더불어 증권업계 실무자들의 목소리도 꼭 반영되길 바란다는 속내를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의 경제 수준규모는 세계 TOP 10수준이지만, 금융 인프라나 제도등은 아직 금융후진국과 다를 바 없다”며 “금융당국 측에서도 업계 내 실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공청회나 토론회 등 헤지펀드와 관련된 인식과 인프라 개선에 귀 기울여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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