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건설 인수 관련증권주도 쇼크

최성해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0-11-17 21:44

자금지원 우려로 현대, 동양종금證 주가폭락
시장 불확실성 높아 앞으로 전망도 먹구름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인수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불똥이 계열사에게 튀고 있다.

특히 증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우량한 계열사인 현대증권의 주가는 16일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도 7%가 넘는 급락세다. 전문가들은 현대그룹 컨소시엄이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해 재무리스크가 커지면서 이번 인수에 직간접적으로 얽힌 증권사들의 기업가치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 인수가 5조5100억원, 현대그룹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현대그룹과 현대차그룹의 2파전양상으로 전개된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채권단은 현대그룹의 손을 들어줬다. 현대건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인수권리를 이어받는 예비협상 대상자로 뽑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입찰에서는 특별히 공정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마련된 평가기준에 따랐다”며 “수십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심도있게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 두 후보자의 명암은 인수가격에서 엇갈렸다. 현대그룹 컨소시엄은 현대, 기아차그룹보다 인수가를 4000억원 높게 제시하면서 우위를 보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뒤졌던 비재무적 요소도 프랑스 나티시스은행에서 약 1조2000억원의 잔고증명서를 마련하는 등 자금마련의 우려를 불식시키며 선전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채권단은 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어 본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이 우선협상자로 현대차그룹을 따돌렸으나 후폭풍도 만만치않다. 문제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높은 인수가다. 애초 시장에서는 현대건설 보유 주식 3887만9000주(34.88%)에 대한 인수가격이 경영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많아야 4조원대를 점쳤다. 하지만 이번 입찰에서 현대그룹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약 5조51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주가가 6만원대로 주저앉은 현대건설을 주당 약 14만1000원으로 두 배가 넘는 비싼 값에 매입한 것이나 다름없다.

◇ 재무적 위험증가, 인수관련 증권사들도 불확실성 고조

이에 따라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이는 M&A에서 승리하고도 차입 등 과도한 비용을 견디지못하고 재무적위험에 빠지는 상황을 뜻하는 용어로 현대그룹이 주위의 자금을 차입하는 등 레버리지로 인수가격을 높인 탓에 매년 1조원에 달하는 채무를 갚아야 하는 등 유동성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우려로 이번 M&A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증권사들의 주가도 폭락했다.

이번 인수로 모그룹의 자금지원이 유력한 현대증권 주가는 지난 16일 장중 하한가(11,850원) 을 기록했다. 재무적 투자자 형태로 참여한 동양종금증권의 주가도 내림세다. 현대그룹컨소시엄에 참여해 현대상선 지분과 컨테이너선 일부를 담보로 잡고 ABCP(자산담보부기업어음) 등으로 최대 7000억원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날 주가는 7.57% 급락했다.

이들 증권사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돌아섰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모그룹이 인수가격을 높여 현대증권의 지원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지금으로선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증자에 따른 주가희석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동양종금증권이 FI로 참여했다는 자체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나 컨소시엄이 현대건설을 무리하게 인수했다는 자체가 문제”라며 “잘못되면 리스크가 생기므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늘어 주가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