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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앞서는 차세대 보험인 ‘바이오보험’

이미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9-12 18:40

한국줄기세포뱅크 김택근 상무이사

한발 앞서는 차세대 보험인 ‘바이오보험’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지난달 25일 에이플러스에셋과 바이오보험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이미 올해부터 ‘바이오보험’ 개념의 셀뱅킹을 판매해 왔고 이번 제휴로 본격적인 셀뱅킹서비스 제공과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셀뱅킹은 건강한 사람의 말초혈액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해 영하 196도의 냉동질소 탱크에서 안전하게 보관한 후, 사고나 치명적인 질병 등으로 치료가 필요할 때 증식과 배양을 거쳐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해 치료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줄기세포는 제대혈이나 골수, 체지방과 혈액 등에서 채취를 할 수 있다. 제대혈은 신생아 탯줄에서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보관하지 않은 사람은 추출할 수 없고, 척추 즉 골수에서 채취하는 방법은 추출하는 혈액 양도 많아야하고 고통이 심하며 체지방에서 채취할 때는 국소마취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줄기세포뱅크에서 제공하는 셀뱅킹서비스는 기존의 세포채취 방법들과 비교하면 간편하고 안전하다고 한다. 한국줄기세포뱅크는 특별한 조치없이 채혈한 혈액 1~1.2리터만으로 줄기세포를 분리해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줄기세포뱅크의 김택근 상무이사는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세포를 본인에게 투여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그 안전성을 인정받아 현재 여러 의료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라며 “의학적인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셀뱅킹서비스와 금전적인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보험이 결합한 상품이 나오면 좋겠다는 판단 아래 제휴를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방법들과 보관비용도 차이가 크다. 제대혈은 90~350만원의 비용이 들고, 골수채취는 660만원, 지방채취는 350~550만원인데 반해 혈액채취는 179~240만원으로 절반 가격이다. 보관기간 역시 비교할만하다. 제대혈과 골수채취는 15년 정도이고 지방채취는 5~30년이지만 혈액채취는 30~50년 정도 보관이 가능하다.

줄기세포치료는 1961년에 등장해 지금까지도 활발히 연구가 되어오고 있는 분야로써 현재 뼈, 관절, 비뇨기, 순환기, 내분비, 암 등의 질환에 이용되고 있다. 미래에는 심장병, 신장암, 폐암, 대장암, 췌장암, 난소암, 유방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까지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장기이식은 한세대 이후나 가능하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정상적이지 않는 부분, 즉 손상된 세포를 찾아내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치료방법이다.

한국줄기세포뱅크는 황우석 박사와 관련되어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100% 복제를 하는 배아줄기세포지만, 94%만 분화해서 본인의 줄기세포를 본인에게 투여하는 성체줄기세포는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게다가 생명세포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 배아줄기세포는 임상성공 사례마저 없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인 문제가 없음은 물론이고 임상적으로 성공사례가 많이 발표되고 있는 중이다.

김 상무이사는 “50년 이상 연구가 되어온 줄기세포분야는 이제 상용화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하루라도 빨리 알리기 위해 이런 보험과 연관된 서비스를 먼저 시행하게 된 것”이라고 업무제휴 취지를 밝혔다.

세포치료의 가능성은 지난달 25일 열린 ‘2010년 서울줄기세포 심포지엄’에서도 인정받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원하는 세포응용연구사업단이 개최한 이 심포지엄에서 “이 기술이 향후 5~10년 안에 상용화될 것”이라며 빠르면 2015년부터는 대부분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가 보편화될 가능성을 예견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은 현재 한국줄기세포뱅크와 업무제휴를 통해 제공하는 셀뱅킹을 최고 60.9% 할인된 가격인 70만원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상무이사는 정가가 179만원인데 비해 너무 크게 할인을 한 이유가 “우선 가격의 문턱을 낮춰 많은 사람들에게 이 서비스를 알리기 위해서”라면서 “현재 5~6개의 손해보험사와 정식 보험상품으로 협의 중에 있고 일부 보험사의 상품개발을 통과해 빠르면 연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한국줄기세포뱅크는 철저하게 성체줄기세포를 보관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놓았다. 추출한 세포는 영하 196도의 액체질소에 안전하게 보관하며 LIG손해보험에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해놓은 상태이고, 두곳에 분산시켜 보관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연 기자 enero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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