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좀처럼 가실 기미가 안 보이는 펀드 수급불안, 환 변동성 등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될 변수도 가득하다.
그렇다면 이제 하반기의 정점으로 치닫는 9월, 어떤 전략으로 결실의 수확을 얻어야 할까?
펀드 전문가들은 9월 국내 주식형 펀드 전략과 관련, 저평가 메리트가 돋보이는 가치 성장형과, 그룹주 펀드의 포트폴리오 관심을 권고했다.
앞서 언급한 변동 국면에서도 주요국들의 유동성 확장 움직임 속에 국내 코스피 역시 재상승을 시도 할 것이란 판단이다.
따라서 9월 국내주식형 펀드는 지수상승과 연관성이 높고 외국인과 기관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그룹주와 대표주 등 성장주 펀드가 주도 할 것이란 관측이 다수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이계웅 팀장은 “9월 국내주식형 펀드는 지수하락시 매수대응 전략을 유지해야 된다”며 “성장주펀드를 주도주로 삼되, 기업이익 증가에 따른 배당금 증가와 장기소외로 저평가 메리트가 돋보이는 배당주펀드 또한 중장기적 투자매력이 높아지는 시기”라고 밝혔다.
경기 우려에 기인한 횡보흐름이 예상되므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로 변동성을 줄이며 중소형 펀드로 보완하는 전술적 대응이 요구된다는 조언인 셈.
특히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배당주 펀드’에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는 당부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는 9월 펀드전략에서 “상반기 국내증시는 기업 실적 개선 및 고환율 영향 등으로 IT, 자동처 등 경기민감주가 주도해왔다”며 “하지만 경기모멘텀이 다시 회복되는데는 시간이 남았는데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던 배당관련주 펀드들에 반잔용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10년엔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반면, 낮은 주가 상승률로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점쳐진다. 실제 배당주는 과거 하반기에 진입할수록 상대 강세를 보였고, 주가가 연말 배당 기대감을 선반영해 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9월에서 10월이 투자적기라는 설명이다.
한편 해외펀드는 성장성이 우수한 국가 위주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충고다. 통상 선진국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커질 시기엔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이머징마켓의 투자매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성장성이 우수하고, 견조한 경기회복과 높은 내수비중 국가가 유망하다는 논리다.
다만 글로벌 경기둔화엔 상대적으로 약세 현상을 띠는 상품관련국에 관한 비중 축소도 병행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 김용희 팀장은 “주가 성과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이익성장국인 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에 관심을 지닐 만 하다”며 “이들 국가들은 자원부국인 동시에 내수 비중도 높아 글로벌 경기둔화시 선진국의 소비둔화로 무역의존도가 높은 국가 대비 낫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선진국의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고금리 해외채권도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리서치 원소윤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로 채권 수요가 높게 유지중인데다 해외채권중에서도 하이일드와 이머징채권의 성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주식비중이 높다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지닌 해외채권형 펀드에 일부 자산 재조정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