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우리, 하나, 국민, 외환, 기업, 수출입, 산업은행 등 시중은행들과 국책은행들의 하반기 정규직 채용 규모는 1500명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은 10월말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200명 신입채용에 나설 계획이다. 1년에 한번 채용에 나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다음달 중에 채용공고를 낼 계획으로 인원은 막바지 조율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았던 은행들도 1년만에 채용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중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200명보다 100명 늘어난 300명을 신규채용할 방침이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11월 중순에서 12월 초까지 최종선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9월 중순 상반기(400명)와 비슷한 수준에서 선발할 방침이다.
하나은행도 다음달 말 상반기(200명) 보다 줄어든 150명 내외를 채용한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 채용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최근 비용절감 운동을 하고 있어 조만간 채용에 대해 다시 검토할 예정이다.
이처럼 신규 채용문이 열렸지만 지방대 출신들의 취업문은 좁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 가운데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등이 일정부분 지방대 출신으로 뽑고 있지만 대다수 은행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서울 이외에 타 지역 인력을 모집하는 열린 채용에 나서면서 20%이상을 지방대 출신으로 뽑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금까지 지방소재 영업점에는 해당지역 대학 출신자를 채용해왔다”며 “올해에도 재검토를 통해 인력채용시 학력 및 연령, 전공에 제한 없이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할당제를 내걸어 지방대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곳이 더러 있지만 대다수 이같은 제도가 없기 때문에 지방대 출신은 상대적으로 취업문 뚫기가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국 영업점 수요계획이 따라 채용하고 있고 점포가 80%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지역할당제를 실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도 “신규채용시 지역에 상관없이 공정하게 경쟁해서 뽑기때문에 지방대라고 해서 더 혜택은 없다”며 “현재 지방대 출신은 10% 미만으로 인력이 필요하면 뽑겠지만 아직까지는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 은행별 하반기 채용규모 및 일정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