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구직자 연결 맞춤형 취업지원
15일 신한금융지주는 올 하반기 구직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중소기업에 우수 인재채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박람회를 통해 중소기업에 취업하면 취업자 명의로 매달 30만원씩을 미래희망펀드에 불입해 주고 취업자가 이직하지 않으면 최대 3년간 원금 기준으로 총 108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자회사인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청년층과 취약계층을 위해 3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잡-S.O.S 4U프로젝트’협약식을 갖고 중소기업중앙회가 추천하는 기업이 정규직원을 채용하면 신한은행이 1인당 1년간 매월 급여의 80%(최대 월 1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오는 19일 기업은행을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10 강남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기업은행은 이미 지난해 2월 청년 취업난과 기업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개설한 중소기업 전문 일자리 사이트인 잡월드를 통해 이미 2만여명의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에 성공했다.
기업은행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기업지원 특별우대펀드’를 조성, 잡월드를 통해 인재를 채용한 중소기업에는 채용 장려금도 지원하고 있다.
◇ 정부정책 구색맞추기 지적도
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중소기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중기 신규고용 창출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구직자들에게 취업장려금과 급여를 지급하고 고용인력을 늘린 중소기업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와 각종 우대혜택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
사회적 책임에 힘쓴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역할로 부각되는 반면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구색맞추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를 강조하자, 은행들은 너도나도 인턴 채용 계획을 쏟아냈지만 청년실업률을 감소시키기는 커녕 단기적으로 고용률을 높이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책이라는 비난만 돌아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업들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구직자들은 취업할 수 있는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는 과제가 아닌만큼 ‘보여주기식’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