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 가계와 기업의 빚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리기 부담스러웠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의 경기 둔화가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도 금통위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세계 경제는 신흥시장국 경제가 호조를 지속하고 있지만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앞으로 우리 경제가 금융완화기조하에서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행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경기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소비, 투자 등 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고용사정도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상승률이 2% 후반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경기 상승세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 증대 등으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