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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신용카드 가맹점수익 의존도 낮춰야 한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7-25 18:25

모바일시대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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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신용카드 가맹점수익 의존도 낮춰야 한다
수익비중 60% … 수수료 인하 등 환경악화

리볼빙 활성화·아웃소싱으로 비용절감 등

업무영역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해야

카드산업은 최근 여신금융법 시행령 개정으로 카드 결제대상 범위가 확대되면서 성장 기반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이같이 경영 환경이 안정되면서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익구조의 개선, 신사업 발굴, 경쟁력 제고 등 3대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닫기정희수기사 모아보기 수석연구원은 ‘신용카드산업의 중장기 발전 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보고서를 통해 신용카드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살펴봤다.

◇ 카드산업 안정적 성장 유도해야

이 보고서는 금융산업에서 카드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대표적인 결제수단으로서 경기순응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드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개선, 신사업 발굴, 경쟁력 제고 등 3대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카드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수익구조 개선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2009년 현재 전업카드사의 수익구조는 가맹점수수료 수익 60%, 카드대출 관련 수익 17%, 할부수수료 수익 5%, 기타 18% 등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최근에는 의존도가 높은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조치로 수익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국내 카드산업은 리볼빙제도의 활성화,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 휴면카드 축소 등의 노력을 통해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유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볼빙이 활성화 될 경우 국내 카드산업에 결제관련 부문에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단기 연체율 개선, 우량 고객 중심의 고객의 충성도가 높아지게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해 지출할 경우 현금서비스 또는 카드론을 이용하기보다 리볼빙을 통해 분할 결제하는 방식이 유리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안정적인 수익성 제고를 위해 비핵심 업무영역의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회원자격 심사 및 발급 승인, 이용한도 부여 및 변경, 신용카드 이용 관련 대금결제, 거래승인 등 본질적인 업무를 금융회사의 업무위탁 등에 관한 규정에서 아웃소싱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정 수석연구원은 “현재 신뢰성이 높은 아웃소싱 전문기관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보 노출 등에 대한 불안감이 높기 때문에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또는 관련 협회에서 카드사들이 적극적으로 아웃소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분별한 카드 발급을 방지하기 위해 금융소비자의 의식 개선과 카드사의 자체적인 휴면카드 정리를 지속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정 수준 이하의 휴면카드를 유지하도록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국내 카드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익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리볼빙제도를 통한 수익확대, 아웃소싱의 활성화를 통한 비용 효율성 증대를 유도하는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모바일 시장 통해 신규사업 확대

이 보고서는 카드산업의 업무 영역이 제한적인 관계로 새로운 사업 발굴이 필요한 상황에서 모바일 시장을 통한 신규사업 확대, 부대업무를 통한 업무 영역 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급격한 확산과 함께 모바일뱅킹, 모바일카드의 결제비중도 점차 확대되고 휴대폰 소액결제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모바일시대에 적합한 신사업이 부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05~2009년까지 휴대폰 소액결제시장은 연평균 23.6% 성장해 2조원에 이르고 있으며, 모바일뱅킹의 경우 일평균 거래규모가 2004년 80억원에서 2009년에 95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모바일카드 결제규모는 아직 미약한 수준이지만 이러한 금융환경의 변화에 힘입어 성장 가능성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모바일카드가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결제관련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며 이를 위해서는 통신사와 카드사 간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신사업 영역으로서 부대업무를 적극적으로 활성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의 부대업무로는 보험대리, 여행알선, 통신판매 등이 있는데 이 중 보험대리와 여행알선 등의 사업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보험료의 카드결제를 전면적으로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카드사의 보험대리 업무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산업이 네트워크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여행업과의 연계사업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카드사인 AMEX의 경우 항공기, 호텔, 렌트카 등 여행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행관련 매출(2007년)이 전체의 8%를 차지할 정도로 활성화되기도 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기존 카드시장이 포화상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것은 중요하며, 추세적인 흐름에 비춰볼 때 모바일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음과 동시에 보험대리 및 여행알선 등의 부대업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비금융 부문과 융합 강화도 필요

이 보고서는 국내 금융산업에서 카드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 비금융 부문과의 융합 강화, 전업 카드사 중심의 시장 재편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카드사들도 VISA, MasterCard, JCB 등과 같이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해 대외적인 신인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 카드이용액에 대해 수수료를 지급해야 할뿐만 아니라 국내 카드이용액에 대해서도 분담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발급되는 카드의 70~80%가 VISA, MasterCard 등 해외 겸용 카드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사들은 10여년 전부터 글로벌 브래드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회원확보, 가맹점 네트워크, 글로벌 지급결제망 구축 등의 어려움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JCB가 글로벌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는데 20~30년 정도 걸린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카드사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도 단기적인 성과보다 중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카드산업의 경우 타 권역에 비해 융합이 용이하다는 장점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을 중심으로 한 융합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분석했다. 단순한 형태의 제휴는 이미 진행되고 있지만 카드사가 Private label Card(자체브랜드카드)를 인수하거나 Joint Venture 등 공동의 수익창출 모델을 운영하는 경우는 드물다고 지적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미국, 호주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이미 백화점, 할인점과 함께 다양한 형태로 수익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카드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업카드사 중심의 시장 재편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겸영은행의 비중이 높은데 이는 미국 카드산업이 은행들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리볼빙 위주의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카드대란을 겪으면서 기업계 전업카드사들의 리스크관리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은행계 전업 카드사들과의 공정한 경쟁을 통해 카드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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