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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랩 어카운트 판매 ‘기대半 우려半’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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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7-11 18:32

11월부터 판매 허용, 안정적 수익확보 기대
신뢰가 중요한만큼 도덕성 갖춘 전문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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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개인고객의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상품인 ‘랩 어카운트’에 대한 준비가 한창이다.

랩 어카운트는 그동안 금융위원회에서 투자일임업을 등록한 증권사와 인가를 받은 보험회사만 취급이 가능했으나 지난 5월 은행법 개정으로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은행도 투자일임업 겸영이 가능할 전망이다.

은행이 랩어카운트 시장에 참여함으로써 보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다양한 금융상품이 등장하는 등 랩 어카운트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상품개발 및 전문인력 충원박차

대형 은행들은 랩 어카운트 판매를 위해 상품개발 및 전문인력 충원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랩 어카운트 중에서도 최근 자금이 몰리는 자문형(자산관리에 대한 상담서비스 제공하고 보수받는 형식)랩 형태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프라이빗뱅킹(PB)부서 내에 랩 어카운트 관련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상품별 투자 포트폴리오 등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하나은행도 외부인력 채용과 함께 상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투자자문사와 공동으로 주식형펀드인 마이초이스신탁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리모델링해서 재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금융당국의 투자일임업에 대한 시행령에 예의주시하면서 유관부서끼리 논의 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투자일임업이 증권사와 준하는 수준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에 따라 앞으로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만큼 현재는 현 상황을 파악하고 세부적인 방안이 나오면 본격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수수료 수입 등 수익 다변화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랩 어카운트 계약 자산은 지난 5월말 2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13조3000억원에서 1년2개월 만에 두배 이상 증가했다.

은행들도 랩 어카운트 상품을 시판하고 본격적으로 나서면 시장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은행들의 랩 어카운트 상품판매가 시작되면 수수료 수입 등 수익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안한 증시로 인한 주식형펀드의 환매, 펀드판매사 이동제 시행 등에 따른 여파로 종전에 비해 은행의 펀드 판매실적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고객들이 증권사보다 은행을 신뢰하고 은행의 채널망이 더 많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기대감에 부풀어있지만 성공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어려움도 적지 않다. 우선 전문적인 인력수급 가장 시급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예금상품처럼 설명만 듣고 가입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투자자의 성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만큼 체계적인 교육으로 상품개발과 영업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펀드선정에서부터 관리까지 투명성을 유지할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고객들이 금융회사를 신뢰라고 투자를 일임한다는 측면에서 운용능력 뿐 아니라 투자에 대한 신뢰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랩 어카운트 판매에 대해 금융당국의 반응이 미온적인만큼 자칫 올해 안에 판매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랩 판매를 놓고 은행에게 밥그릇 빼길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만큼 반대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에서도 시행령 개정 검토를 하고 있지만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 랩 어카운트 = 랩’(wrap)과 ‘계좌’(account)의 합성어로 고객이 맡긴 돈을 펀드,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이를 하나의 계좌로 운영하는 1:1 맞춤식 자산관리서비스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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