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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I선진지수 탈락, 후폭풍은?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6-23 21:26

노출된 악재 외국인수급 영향 미미
이머징잔류에 따른 매수세도 기대

관심을 모았던 MSCI선진지수 편입이 무산됐다. 지수개발사인 MSCI Barra사는 지난 20일 한국시장에 요구한 개선항목이 대부분 미이행된 점을 이유로 선진지수 편입을 보류하고 신흥지수에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SCI선진지수 탈락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어서 외국인의 대규모 자금이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왜 무산됐나?

MSCI선진지수 편입이 5년 연속 고배를 마셨다. MSCI측은 지난 20일 올해 연례 시장분류 리뷰에서 한국, 대만은 현행 신흥시장으로 유지되며 UAE, 카타르도 프런티어시장 지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간단히 말해 MSCI선진지수 편입이 무산된 셈이다.

하지만 4개국 모두 잠재적 시장지위 격상가능 국가 리스트에 올려 한국 등 4개국은 내년 6월에 재심사할 예정이다.

MSCI 지수를 격상할 때 심사기준은 크게 외형, 내부요건으로 나뉜다. 규모만 떼놓고 보면 선진지수에 편입하는데 문제가 없다. 실제 MSCI측은 한국시장의 경우 경제발전(Economic Development), 시장규모 및 유동성(Market Size & Liquidity), 시장운영(Market Operational Framework) 등 대부분 항목에서 선진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탈락의 빌미를 제공한 건 내부적 요인이다. 일부 시장의 접근성 측면에선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진입하기엔 장벽이 높다는 것. 그 대표적인 예가 △역외 외환시장 원화거래 부재에 따른 외환거래 시간제한 및 환전불리 △통합결합계좌 사용한 ID시스템 경직 등 계좌간 자금이동 불리 △지수 사용권 제약 등인데, 줄곧 개선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렇다고 그리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환운영에 융통성을 부여하기 위해 실수요 증빙(Real Demand Principle)을 없애고 올해 11월부터 국내 은행을 통한 외국인 차입규제를 폐지한 것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해 다소 유연한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 증시에 미치는 영향 제한, 위험자산선호시 오히려 득

탈락에도 불구하고 증시에 미치는 후폭풍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의 변화는 벤치마크 지수 ‘변경’시에 나타날 현상”이라며 “선진지수 편입무산을 외국인 수급 부담과 연결 짓는 것은 일종의 넌센스"고 말했다.

현대증권 김철민 연구원도 “이미 국내외 시장참여자의 컨센서스가 편입 무산을 예상한 상황”이라며 “한국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미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만큼 선진지수 격상은 호재일 뿐 탈락이 악재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

외국인의 수급과 편입 사이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연구원은 “이미 한국증시는 FTSE 분류 상으로는 선진국이라 다수의 글로벌 펀드들은 한국물을 편입해 외국인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되레 편입무산이 호재라는 시각도 있다. 이재훈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은 지수편입 문제보다는 2008년 이머징 자산에 대한 디레버리징 이후 위험자산 선호 재개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돈의 흐름 관점에서도 이머징 시장 지위 유지가 불리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연구원도 “최근 미국경제의 조기 회복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이를 대체할 중국 및 신흥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며 “선진국 지수 대비 이머징마켓 지수의 할인율 축소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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