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준임원급인 10여명 본부장들의 계약기간이 오는 20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이번주 내 일부 본부장이 물갈이가 될 전망이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본부장들의 2년간의 계약기간이 완료되면서 재계약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실적이 저조하거나 인정받지 못한 본부장은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08년 6월 본부장을 준임원으로 포함시키고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준임원 본부장 제도’를 시행했다. 당시 지역본부장 9명과 본부 본부장 8명 등 17명의 본부장들을 2년 계약직으로 전환시킨 바 있다. 이번 계약이 완료되는 본부장들 가운데 교체대상을 제외하고 재계약을 체결한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몇몇 본부장들이 이번 재계약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자리에서 물러나는 본부장을 대신해 새 본부장을 승진시키고 재계약하기로 한 본부장들에게는 개별 통보가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계약이 만료되는 본부장들은 계약기간은 1년 단위로 임기연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은행권 성과보상체계 모범규준’을 통해 비등기 임원의 임기를 종전 1년에서 2년 이상으로 주문한 것과 어긋나는 것이다.
이번 모범규준은 강제성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이 은행의 평가기준에 이행여부가 포함되는만큼 은행들도 시행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씨티은행 A본부장은 “아직까지 재계약 기간에 대해 전해들은 것은 없지만 1년 단위로 계약할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씨티은행 B본부장은 “본부장들의 교체 얘기가 퍼지면서 내부에서는 본부장들간의 보이지않는 긴장감이 돌고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