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가 이렇게 두 달밖에 되지 않은 투자컨설팅센터에 자신감을 나타낸데는, 알짜부서들이 한지붕에서 뭉쳤기 때문이다.
실제 투자컨설팅센터엔 투자전략팀, 영업추진팀, WM컨설팅 부서 등이 포진돼 있다. 특히 리서치센터에서 브레인격인 투자전략팀을 옮긴 건 눈에 띄는 변화. 하센터장은 이같은 통합에 대해 “시장이 급변하면서 전문가 사이에도 여러가지 목소리가 나온다”며 “결국 이같은 정보는 고객이 옥석을 가려야 하는데, 이같은 통합에 따른 의견조율로 고객혼란도 줄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장을 볼 때 펀드, 종목 등 한쪽에 치우쳐 시장전체 흐름을 잘못 읽는 경우가 많다“며 “자산배분 차원에서 공통된 접근으로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볼 수 있어 덩달아 컨설팅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철학은 매일 선보이는 현대증권 데일리에도 묻어난다. 증시 쪽에 초점을 맞춘 여타 투자보고서와 다르다. 컨텐츠의 경우 펀드는 기본이고 자산배분에 대한 노하우도 담겼다. 이 데일리만 읽으면 그날의 시장 이슈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어지러운 정보를 필터링해 알짜정보만 뽑은 셈이다.
그는 “실제 부서통합에 따른 의견조율로 법인이나 고객들의 데일리 열독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단순히 통합하는데 머물지 않고 고객서비스나 편의를 높이는데 힘쓴다”이라고 말했다.
VVIP(초우량고객) 쪽도 타깃이다. 이채로운 건 컨설팅팀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데 초점을 맞춘다는 것. 전문가별로 금융, 부동산, 세무 등 패키지형 컨설팅으로 고객불편은 줄이고 신뢰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난 4월 1일부로 투자컨설팅센터장으로 발탁됐다. 그가 가장 중시하는 건 바로 공유다. 각 부서별 전문가에서 나온 의견들을 아침회의에서 서로가 철저히 피드백한다.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옥석을 가린다. 이때 필터링으로 걸러진 알짜정보는 당사자인 고객에게 그대로 전달되는 식이다.
하센터장은 “개개인들의 능력을 100% 발휘하도록 이끄는 게 센터장의 역할”이라며 “현장, 본사, 고객 사이의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서비스의 질도 업그레이드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용현 센터장은 리서치, 운용, 영업 등을 아우르는 멀티플레이로 꼽힌다. 투자전략팀 시황정보팀장, 리서치센터에선 전기전자팀장을 거쳤다.
또 자산운용팀에서 고유펀드를 운용했으며 투자클리닉센터장, 가락지점장을 맡아 현장에서 고객과 만났다. 시장에서 산전수전을 다겪은 베테랑으로서 경험과 노하우를 높이 평가해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그는 “한곳에 집중하면 전문성은 높일 수 있는 반면 편협함에 빠질 수 있다”며 “센터가 자리를 잡으면 컨설팅뿐 아니라 고객들이 올바른 투자철학, 습관을 형성하는데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포부에 대해서도 하센터장은 “전략과 철학이 믹스된 국내최고의 투자컨설팅센터가 목표”라며 “1대 1밀착서비스는 물론 고객과의 끊임없는 피드백으로 올바른 투자문화를 조성하는데도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