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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틴전시보험, 유치 ‘활발’ 홍보 ‘조용’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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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6-06 18:28

남아공 월드컵 앞두고 상품판매 활발
사행성 조장 우려… 금감원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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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들이 컨틴전시보험 유치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홍보용으로 활용하지는 않고 있다.

이는 컨틴전시보험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불신을 받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 손보사들은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컨틴전시보험을 판촉하기 위해 유통과 여행, 식품, 은행, 증권 등 월드컵 마케팅을 펼치는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롯데손해보험은 여행사 1곳과 계약을 맺었고 유통업체 2곳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삼성화재는 은행과 증권사 1곳씩과 계약을 맺었으며, 한화손보는 인터넷서점과 계약을 채결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이 컨틴전시보험 계약 인수를 통한 홍보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보험가입자의 정보보호 차원이기는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컨틴전시보험이 사행성을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

컨틴전시보험에 대한 사행성 조장여부 조사는 현재까지 두 번이나 있었다.

지난 2000년 금감원은 컨틴전시보험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며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었다.

당시 삼성화재와 LG화재(현 LIG손해보험)가 판매한 컨틴전시보험에 대해 사고의 우연성이 결여되었다며 제재를 내렸다.

이후 금감원은 각 손보사에 보험계약자가 자기 의지에 따라 보험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컨틴전시상품의 개발을 금지하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으며, 이런 보험상품을 판매할 경우 임직원을 강력 문책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해에도 금감원은 각 손보사에게 공문을 통해 현재까지 판매된 컨틴전시보험의 성격과 실적 등에 대한 자료를 요청, 사행성 조장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이처럼 컨틴전시보험이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는 것은 최근 컨틴전시보험이 보험의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경품행사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현재 판매되는 컨틴전시보험은 금융, 유통사들이 경품 이벤트를 보장하는 상품이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러한 경품행사가 사고의 우연성은 충족하지만 ‘모 아니면 도’형식이 대부분이어서 사행성을 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손보사들은 2000년 이후부터 경품행사를 보장하는 컨틴전시보험의 경우 법인을 대상으로만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보험사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다는 입장을 내세우고는 있다.

하지만 상품 특성상 외형상은 보험이라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도박의 성격이 짙다.

상품구조가 ‘돈 넣고 돈 먹기식’으로 돼 있고 확율에 따라 베팅을 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이 컨틴전시보험의 요율을 스포츠 도박이 활성화돼 있는 영국에서 구득해 오는 것을 감한하면 사행성이라는 성격을 무시하기는 힘들다.

여기에 가입금액규모와 지급액 등은 확율을 그대로 알 수 있는 부분이라는 것도 도박의 성격과 유사하다.

이에 대해 손보업계 관계자는 “수년간 컨틴전시보험을 판매하면서 경험요율이 축적돼 요율에 맞는 상품만 판매하고 있다”며 “컨틴전시보험이 보험사에게 큰 이익을 발생하는 상품도 아니기 때문에 위험을 떠안으면서까지 무리하게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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