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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사서 보험사 임원 반열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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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4-14 22:42

교보생명 영업교육팀 황미영 양성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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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설계사서 보험사 임원 반열에
4월은 보험사에게 특별한 달이다.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됨과 동시에 정기인사 시즌이기 때문이다. 매해 4월이 되면 각 사별로 정기 인사가 이뤄지고 눈에 띄는 인물들이 탄생한다.

올해에는 교보생명에서 눈에 띄는 인물이 탄생했다.

보험업계에 드물게 재무설계사(FP) 출신 여성으로서 임원 반열에 올라선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교보생명은 최근 인사에서 서울중앙FP지원단장을 맡고 있는 황미영 단장을 임원보로 승진시키고 영업교육팀 양성파트장을 맡겼다.

황 파트장은 1992년 교보생명 재무설계사로 시작해 18년간 영업현장에서 지점장, 지원단장을 두루 거친 영업 전문가다.

이미 교보생명 내에서는 2005년 지원단장 발탁 당시 최초의 여성 지원단장으로 이미 유명세를 탔다.

이번에 임원 후보격인 임원보로 승진하면서 본사로 자리를 옮겨, 재무설계사 양성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다년간의 영업현장 관리자 경험으로 쌓은 노하우를 회사 전체를 위해 쓸 수 있게 된 것이다.

보수적이라고 알려진 보험사에서, 게다가 거친 영업현장에서 여성이 인정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영업관리자의 95% 이상이 남성이다 보니, 처음엔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어요. 일단 맡은 일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 인정받기로 결심했죠. 먼저 능력으로 인정을 받으니, 소통도 한결 수월해 지더라고요.”

실제로 황 파트장은 맡는 조직마다 최고의 실적을 냈다.

지점장일 때도 항상 전국 1등을 유지했으며, 지원단장이 된 후에는 교보생명 전체 61개 중 중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지원단의 실적을 5위 안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에는 지원단 전국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퀼리티에 집중했더니,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

그를 움직인 원동력은 바로 목표의식과 일에 대한 열정이었다. 여성 최초로 영업담당 임원이 되겠다는 뚜렷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여기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적 친화력이 더해져 빛을 발했다.

그는 지원단장으로서 400여명의 큰 조직을 진두지휘하면서 지시형이 아니라 솔선수범형 리더십을 발휘해 강한 팀워크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리자라고 해서 사무실에 앉아서 지시만 하면 안 되죠. 밖으로 나가 고객을 만나고, 땀 흘리며 일하는 재무설계사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려고 노력했어요. 현장을 모르는 관리자는 급변하는 시장경쟁에서 승리할 수가 없어요. 저 스스로도 겪은 일이기 때문에 가능했죠.”

일도 일이지만 자기개발에도 열정을 쏟았다. 몇 해 전에는 늦깎이 대학생으로 국민대 경영학과에 입학해 주경야독의 길을 걸었다.

“생각해보면 그 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일과 가정, 공부까지 세 마리 토끼를 잡으려니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랐죠.”

하지만 그녀는 악착같이 공부해 전과목 A+를 받았다. 그 덕분에 학교를 3년 반 만에 조기 졸업했다. 그는 직장여성들이 평등한 대우를 바라면서도 어느 순간 여성이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때 가장 안타깝다고 한다.

“열심히 일하고, 일한만큼 당당하게 요구해야죠. 여성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미래를 내다보며 일과 자기개발에 열정을 쏟다 보면 좋은 성과는 반드시 따라오게 마련입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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