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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투자자 보호·새로운 시장 창출로 선진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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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2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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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투자자 보호·새로운 시장 창출로 선진화
한기평 - 시장참여자와 커뮤니케이션 질과 양 확대

한신정평가 - 국제화 선봉장…인프라에 지속적 투자

한신평 - 상반기까지 시장변화 관망 후 대응책 강구

최근 경기 회복기를 맞으며 금융시장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금융인프라 및 혈맥 역할을 하는 신용평가 시장이 재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신용평가 회사가 제 역할을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신용평가 시스템의 개혁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변화하고 있는 신용평가 시장을 살펴보고 신용평가사들의 노력을 알아봤다. 〈편집자주〉

◇ 투명성 공정성 제고 세계적 트렌드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현실화 되었을 때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원인으로 신용파생상품 등 구조화채권에 대한 부적정한 신용평가를 지적했다.

장기간의 저금리로 인한 자산버블 현상과 신용파생상품, 다층적 구조화상품의 등장 등은 신용평가회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 및 업무영역이었기 때문이다.

신용평가사 한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학자들도 지난 10년간의 새로운 경제현상과 금융상품의 등장은 과거 100년간에 일어났던 변화들보다 더 다양하고 역동적이었다”며“이러한 역동적인 환경하에서 신용등급 산정시 적용하였던 가정이 현실과 큰 괴리가 발생했으며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이 높아졌고, 신용등급에 대한 불신은 신용평가제도에 대한 개혁의 요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미국, EU, 일본 등의 감독당국은 신용평가회사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신용등급 결정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규제를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 2월 ‘신용정보의 보호와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전면 개정하면서 평가조직과 영업조직의 분리, 이해상충 금지 등을 포함한 내부통제기준을 의무화했으며, 11월에는 ‘신용정보업 감독업무시행세칙’을 개정해 신용평가회사의 모범통제기준을 발표하기도 했다.

◇ 시장참여자 간 발생하는 부작용 방지해야

신용평가시장은 발행사, 주간사, 투자자, 감독기관, 신용평가사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들의 협조로 발전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글로벌 신용평가시장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공정하고 객관성 있는 신용등급을 산출한 신용평가회사가 투자자나 발행사에 의해 선택되어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반면, 글로벌 신용평가시장과는 달리 국내 신용평가 역사는 20년 미만이고 IMF 이후에 본격적인 신용평가가 이루어질 만큼 허약한 상태이다. 짧은 역사 속에서 국내 신용평가회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지적하고 있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듯이 과도한 발행사의 영향력 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용평가회사만의 노력으로 부족하기에 발행사, 투자자, 감독기관 등 모든 시장참여자들의 지지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규제 완화 또는 기존 제도 개선에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신용평가의 시장참여자 즉 발행자, 투자자, 신용평가회사 간의 역학관계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와 신용평가회사들이 투자자보호라는 본래의 취지에 맞는 활동의 수행에 정책적인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사들도 자체적으로 노력을 통해 선진 신용평가사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한기평, 투자자보호 정책 선도적 도입

한국기업평가(대표 이영진)는 그동안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투자자보호를 위한 새로운 정책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2002년 평가방법론 및 평가기법의 개발 등을 담당하는 평가기준실을 설치했다. 또한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시 신용평가회사의 도덕적 해이의 원인으로 비판받는 과도한 수익추구로부터 분석 및 평정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2008년 신용평가업계 처음으로 BD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2009년에는 BD본부로 확대해 신용등급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한층 제고했다.

아울러 신용평가 과정 전반의 공정성과 이해상충을 감시하기 위해 준법감시 활동을 수행하는 윤리경영실도 확대 개편했다. 윤리경영실은 한국기업평가의 신용평가 활동에 대한 내부통제를 담당하게 했으며, 신용평가 과정에 대한 민원사항의 접수, 조사 및 처리 활동을 수행하게 했다.

평가방법론 측면에서도 유동성 분석에 보다 엄격한 기준을 도입하고 있다. 최근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건설업 신용평가시 분양률과 공정률 추정에 기반한 추가운전자본부담액과 자금조달 측면에서의 총영업현금흐름과 현금성자산을 주요 평가요소로 한 신유동성 지표를 도입해 신용평가시 활용하고 있다. 나아가 최근 신용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조선업과 해운업 업체의 신용평가 시에도 유동성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평가방법론의 정비와 더불어 연구원의 신용평가 역량 강화, 시장참여자들과의 소통에도 힘쓰고 있다.

한기평 이영진 사장은 “최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리포트 중 ‘대부업 자산 유동화시 주요 고려사항’, ‘주식연계채권 발행 상장 중소업체의 부실사례 분석과 신용평가’는 연구원의 신용평가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 자율 연구활동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주제를 발굴해 그 결과를 적시에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기평은 세미나, special report 발표를 강화해 시장참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질과 양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한국기업평가가 결정한 신용등급에 시장참여자들이 모두 동의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시장참여자들에게 한국기업평가의 등급결정 과정과 논리를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신정평가, 새로운 신용평가 시장 창출 주도적 추진

한신정평가(대표 이용희 부회장)는 2009년에 내부통제 강화 및 국제화의 본격 추진을 위해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평가조직과 영업조직의 분리를 통해 신용평가의 적정성 및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RM(Relationship Management)본부 및 BD(Business Development)본부를 신설했고, 해외진출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의 국제화에 기여하기 위해 경영전략본부 및 국제사업실을 신설했다.

외형상으로는 2009년 상반기중 기업들의 유동성 확보 노력에 따라 회사채 발행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회사채 신용평가수수료가 일시적으로 급증함으로써 전체매출이 전년대비 13.5% 증가한 290억원을 시현했다. 확대된 영업상 창출자금을 토대로 신용평가 본연의 역량 강화를 위해 내부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는 바, 재무분석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 개발을 발주했으며, 내부프로세스의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검토중이다.

2010년에는 회사채 발행시장이 예년 수준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전체 신용평가시장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신정평가는 시장의 위축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하더라도 중장기 경영전략을 토대로 신용평가 인프라에 대해서는 꾸준히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용희 부회장은 “한신정평가는 ‘신용평가업계의 Professional Leader’라는 비전을 향해 전진하고 있으며, ‘최고의 전문가로서 투자자가 신뢰하는 정보를 적시에 제공한다’는 사명감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평가프로세스의 고도화, 탁월한 인재확보 및 양성, 평가역량 혁신, 신상품·신시장 개척, 해외교류 확대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프로세스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신용등급을 부여한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환경변화를 고려해 신용평가방법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며, 신용평가 결과의 공시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탁월한 인재확보 및 양성을 위해 내부의 지식경영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사내외 교육연수제도를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평가역량의 혁신을 위해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역량을 확충하고, 신용평가에 활용되는 정보원을 보다 다양화 및 체계화하며, 신용평가 결과물의 품질과 시의성을 제고하겠다”며 “신상품 및 신시장의 개척을 위해서는 펀드 등 신상품의 평가방법론을 연구하고 제도적 제약을 극복함으로써 새로운 신용평가시장의 창출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정평가는 한중일 신평사간 교류 확대, 아시아 채권시장의 성장 및 발전 모색 등을 통해 국내 신용평가업계의 국제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기업에 대한 신용평가가 가능하도록 국제적인 신용평가에 필요한 역량을 단계별로 개발해 나가고, 해외시장에 대한 본격진출에 대비해 필요한 정보와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주요 사업목표를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함으로써 국내 자본시장에서는 물론, 아시아 자본시장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국제적인 신용평가사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현재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주요한 인프라로서 신용평가사가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시장 참여자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한신평, 정부 정책에 부응하면서 시장 관망

한국신용평가(대표 조왕하)는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시장에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소폭 조직을 개편하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금융위기 여파로 시장 불안에 신용평가사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을 해소하기 위해 세미나 및 프리젠테이션 등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같은 세미나를 한달에 한번씩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조왕하 대표가 취임하면서 신용평가사로서 세미나 등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기존 산업부문에 치중했던 부문을 그룹이나 회사를 중심으로 시장분석을 확대해 시장의 궁금증을 풀어준다는 계획이다.

또한 정부정책과 부합되게 영업조직을 평가조직에서 분리해 사장 직속기관인 IR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한신평 관계자는 “바뀐 신용정보업법에 발맞춰 조직을 신속하게 개편했으며 고객과 릴레이션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적극적인 변화보다 상반기까지 시장 변화를 보면서 상황에 따라 새롭게 대응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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