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2월말 기준 6개 전업카드사의 당기 순이익이 1조8643억원으로 전년대비 12.6%(2086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사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정부가 법인세율을 24.2%로 3.3%p 인하하면서 영업비용인 법인세 납부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카드사들의 영업수익은 12억6444억원으로 12억6466억원이었던 2008년과 비슷했다. 반면 법인세가 1735억원 감소하면서 영업비용은 10조3348억원으로 전년보다 1285억원 줄었다.
카드사들의 사전 리스크 관리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전업카드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2.23%로 2008년 말보다 1.20%포인트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카드사들은 양호한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 외환위기 이후 카드사태를 경험한 바 있어 사전에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 관리를 잘해온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카드 이용실적은 472조원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시행한 세제지원에 따라 자동차 판매가 16조3000억원 늘어난 반면 현금대출은 8조5000억원 감소했다.
자본적정성 기준인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29.1%로 2008년보다 5.2%포인트 상승했다.
업체별로는 8568억원을 벌어들인 신한카드의 순익이 가장 컸고, 삼성카드(6038억원), 현대카드(2128억원), 롯데카드(1381억원), 비씨카드(641억원)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11월2일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한 하나카드는 1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재래시장 가맹점수수료 및 현금서비스수수료 인하가 올 1분기 중 시행됨에 따라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카드사의 영업실태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카드사별 당기순이익 〉
(단위 : 억원, %)
구분 ‘06년 ‘07년 ‘08년 ‘09년 전년 대비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증감(율)
비 씨 245 947 1,228 641 3 422 192 24 △587 (△47.8)
신 한 14,258 16,524 9,406 8,568 1,426 2,245 2,475 2,422 △838 (△8.9)
삼 성 2,719 5,718 2,577 6,038 1,763 1,863 1,147 1,266 3,461 (134.3)
현 대 2,810 2,344 1,969 2,128 590 595 690 253 159 (8.1)
롯 데 1,606 554 1,376 1,381 411 488 276 206 5 (0.4)
하 나 △113 △113 - -
합 계 21,637 26,087 16,557 18,643 4,192 5,614 4,779 4,058 2086 (12.6)
주 1) 비씨카드는 ‘08년 중 발생한 일회성요인(비자 상장관련이익 1,093억원)이 소멸됨에 따라 전년 대비 감소
주 2) 삼성카드는 카드영업비용(△291억원), 미사용약정 충당금(△2,195억원) 등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여 당기순이익이 증가
주 3) 하나카드는 ‘09.11.2일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한 이후의 손익 실적임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