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신용등급은 여전업계의 한계로 인식돼온 AA을 넘어, AA+ 등급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향후 여전업계의 위상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AA+ 등급은 지방은행과 같은 수준의 신용등급이다.
10일 현대캐피탈에 따르면 한국신용정보평가는 지난 9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등급 상향 조정했다.
업계 최초이자 최고 등급이다.
현대캐피탈은 2007년 10월 AA(긍정적) 신용등급을 획득한 이후 수익성, 자산건전성,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관리 측면 등 모든 면에서 한층 더 강화된 펀더멘탈을 보여왔으나, 신용평가사들은 수신 기능 부재를 이유로 등급 상향을 주저해 왔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통해 현대캐피탈은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과 은행권을 능가하는 우수한 펀더멘탈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줬고, 이를 높이 평가한 한국신용정보평가는 9일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A+’로 상향조정했다.
이번 신용등급상승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상승으로 자본시장에서 현대캐피탈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안정성이 입증된 현대캐피탈 채권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 이주혁 전무는 “현대캐피탈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뢰수준을 꾸준히 높여온 결과 AA+신용등급 상향이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및 신용평가사의 의견을 존중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등급 관리에 있어 적극적, 논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현대캐피탈?카드는 이렇듯 남다른 신용등급 관리노력이 작년 말부터 잇따르고 있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또 다른 배경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선 현대캐피탈의 자체 경쟁력 보다는 현대차의 후광효과가 이번 신용등급상향 조정에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현대캐피탈은 금융위기 이전과 이후에 걸쳐 4년 연속 4000억원대의 순익을 거두며 건전성 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실적도 현대차의 지원이 없었다면 실현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평가가 업계의 중론이다.
또, 현대캐피탈이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파트너사인 GE캐피탈과의 자금조달 공조 부문도 실제 해외 자금 차입 규모가 크지 않아 시장에선 그 상징성에만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주로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해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카드 등급 상향 일지>
- 2009. 11. 18 : Moody’s·현대캐피탈 신용등급전망 Baa2(S)로 상향
- 2009. 12. 04 : JCR·현대캐피탈 신용등급전망 A-(S)로 상향
- 2010. 01. 27 : S&P·현대캐피탈. 현대카드 신용등급전망 BBB(S)로 상향
- 2010. 02. 05 : Fitch·현대카드 신용등급전망 BBB(P)로 상향
- 2010. 03. 09 : 한국신용정보평가·현대캐피탈 신용등급 AA+로 상향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