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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금융환경 대변혁,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시급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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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3-03 21:57

보험개발원 정채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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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금융환경 대변혁,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시급
FY2009 보험산업 “금융위기 극복” 평가

해외진출·신상품개발로 수익다각화 중요

“지난해 우리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가장 먼저 극복하여, 세계로부터 금융위기 극복의 모범사례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구전략 시행시기와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인한 시장불안 요인이 잠재하고 있지만, 세계경제는 아주 느리게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우리나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은 보다 높은 성장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빠른 속도로 안정적 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험산업 역시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따라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금융산업 및 보험산업에 대한 보험개발원 정채웅 원장의 전망이다.

◇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 필요

정채웅 원장은 2009회계연도 보험산업에 대해 “금융위기를 무난하게 극복해 냈다”고 평가한다.

그는 2009회계연도 보험산업 역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은 한해였으며, 특히 생명보험 산업이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생명보험의 경우 신계약 감소와 해약률 증가에 따라, IMF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은 보험종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건강보험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대되면서 전반적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정 원장은 “보헙산업은 타 금융업에 비하여 금융위기의 어려움을 무난히 극복했다고 평가받고 있는데, 이는 보험산업이 위험보장과 노후설계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인 수익창출도 중요하지만 본연의 업무를 확고히 하는 것이 위기 극복에 큰 힘이 되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2010회계연도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경기회복과 금융시장 안정에 힘입어 금융위기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모든 산업의 키워드가 ‘생존’에서 ‘확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보험산업 역시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제상황의 불확실이 상존하고 있으며 보험산업 내적으로도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보험판매전문회사 제도 신설 등 많은 변화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생보사 상장 “보험산업 경쟁력 증진”

지난해 동양생명이 생보업계 최초로 상장한데 이어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등 대형사들도 상장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생명도 올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2010년은 생보사들의 상장 러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원장은 생보사들의 상장이 보험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생보사가 상장을 통해 시장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함으로써 과거 타 금융권 및 외국 보험사에 비해 상당히 불리했던 자본확충 애로가 해소되어 은행·증권 등 타 금융권과 경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보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생보사 상장으로 인한 시장 감시기능의 강화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 및 책임성이 제고됨으로써 단기 실적 위주의 경영, 외형확장을 위한 과당경쟁행태가 지양되고 장기 수익성 위주의 경영체계가 확립될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달된 자본을 바탕으로 M&A 등 대형화를 추진하고, 전 세계를 무대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보험사로서의 도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증권사 등 타 금융회사 인수 등을 통해 보험지주회사가 출현할 것으로 기대되며 보험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보험사가 대형화 될수록 회사의 브랜드 가치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회사 및 상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고객의 불만을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시스템 구축 등 소비자 보호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시급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2009회계연도 상반기까지 국내 보험사들의 영업이 크게 위축되는 등 국내 보험산업도 경기상황에 따라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상황인데 정 원장은 생보업계는 연금보험 및 질병보험의 개발, 손보업계는 일반보험 시장 활성화를 주문한다.

우선 생명보험의 경우 핵가족화, 인구고령화 및 평균수명의 연장 등과 같은 인구구조의 변화는 향후 보험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다양한 상품개발로 성장동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들의 은퇴가 예상되는 2010년부터 향후 10년간은 은퇴시장의 규모가 엄청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다양한 연금보험 및 질병보험의 개발과 퇴직연금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정 원장은 설명했다.

손해보험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는 일반손해보험 시장 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확대 및 재보험 해외출재 축소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반손해보험은 부산사격장 사건 및 자연재해 증가 등으로 리스크보장을 통한 사회안전망 기능이 강조되고 있어 시장활성화의 계기가 되고 있기 때문에 개인 및 사회적 보험수요를 철저히 분석하여 적합한 보험상품을 개발·제공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원장은 이어 “손해보험의 경우 국제적 거래가 활발한 특성이 있음에도 아직 글로벌보험사가 없는 것은 해외사업에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 결과로 평가되고 있어, 세계일류 손보사의 탄생을 위해서는 실효성 있는 해외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 보험리스크를 해외 재보험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은 사업역량과 그로 인한 경영성과가 침해될 수 있으므로 보험료의 적정한 국내 보유전략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 지원

지난해부터 국내 보험사들이 중국 등 해외진출이 활발히 이뤄짐에 따라 정 원장은 이러한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우선 해외 보험전문 기관과의 교류협력 증진을 적극 추진, 2008년에는 해외 보험전문 기관들과 MOU를 체결하는 등 교류협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생명보험 마케팅 분야의 전문기관인 LIMRA와 공동으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했으며, 금년에는 해외 보험전문 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보험계리제도의 선진화 및 선진국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는 등 국내 보험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할 계획에 있다.

정 원장은 또 국내 보험산업이 보험 본래의 기능인 사회안전망 역할을 충실하고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시장분석에서부터 상품개발과 판매, 위험관리에 이르기까지 보험사업 전 영역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보험산업의 경영 및 손익관리에 필요한 제반정보를 제공하여 산업효율성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는 등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지원할 수 있도록 서비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 학 력〉

1977. 2 서울대학교 졸업(사회교육)

1984. 2 부산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1998. 8 美 콜로라도大 대학원 졸업(경제학석사)

〈 경 력〉

1979. 11 제23회 행정고시 합격

1983. 12 공인회계사 자격취득

1982. 7 총무처, 문교부(사무관)

1987. 9 재무부 손해보험과

1991. 5 재무부 생명보험과

1995. 5 재경원 보험제도담당관실(서기관)

1998. 8 재경부 경제협력대사실

1998. 12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 제2금융권팀장

2001. 2 금감위 보험감독과장

2002. 3 금감위 보험감독과장(부이사관)

2004. 3 금감위 혁신행정과장

2006. 2 금감위 홍보관리관

2006. 3 금감위 홍보관리관(이사관)

2006. 7 금감위 홍보관리관(고위공무원)

2007. 3 금감위 기획행정실장(고위공무원)

2007. 7 보험개발원 원장(현)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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