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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 우리사주 청약에 직원 “분노”

이재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2-22 07:58

대출지원 없이 평균 1억원 매입 강요

대한생명 직원들이 우리사주 매입으로 인해 곤혹을 치르면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은 지난 19일 약 4200만주의 우리사주 청약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대한생명은 직원 1명당 평균 1억원 가량의 지분매입을 강요해 내부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대한생명은 각 직급별로 지분매입금액 하한선을 정해서 직원들에게 우리사주 지분매입을 강요했다. 각 직급당 여직원은 7500만원 이상, 대리급은 1억원, 과장급은 1억3000만원, 부장급 1억8000만원, 임원급은 3억원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라고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대한생명 한 직원은 “우리사주 청약 한달전에 직급별 매입금액이 전달됐다”며 “1억원이라는 금액을 한달사이에 마련하라는 것이 현실적로 불가능해 대다수의 직원들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은 지분매입 강요 때문만은 아니다.

어느 회사든지 우리사주 공모 및 매입을 할 경우 일정금액 이상의 지분을 매입하라는 강요는 관행이 되었기 때문.

하지만 대한생명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회사를 위해 지분을 매입하는 것인데 회사차원의 지원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자사 주식을 사기 위해 받는 대출에 회사 차원의 이자 지원이 없다는 점에 불만이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생명에서 우리사주조합을 위해 대출을 신청한 3개의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금리는 평균 5.5% 수준이다.

예를 들어 대리급 직원이 우리사주 매입을 위해 1억원의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로 55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현재 대한생명은 공모가는 1만2000원 선이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 이상으로 올라가면 상관없지만 나빠질 경우 이자는 물론 원금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대한생명은 공모가를 1만2000원 선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8000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것.

생보사중 가장 먼저 상장한 동양생명의 경우 공모가가 1만7000원이었지만 당시 증권시장에서는 공모가가 너무 높으며 1만2000원 선을 적정공모가로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 때문인지 기업공개 이후 현재까지 동양생명의 주가는 공모가 이하에 머물고 있는 상태.

이에 대한생명 직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배당받은 우리사주를 매입하지 않을 경우 퇴사할 것을 은연중 비치는 것도 직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즉 회사를 위해 강제적으로 우리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금전적인 손실까지 직원이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한생명의 우리사주 강매조치에 대해 “한화그룹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한생명 직원들을 쥐어짜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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