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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산업의 허리층인 중견기업 양성에 주력”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2-21 20:53

수출입은행 김동수 행장

[포커스] “산업의 허리층인 중견기업 양성에 주력”
2019년까지 수출기업 300곳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

일자리 창출위해 고용 3%이상 늘리면 0.7%p금리우대

여신규모 60조원 확대 … 경제 회복 견인차 역할 수행

“앞으로 2019년까지 연 평균 2조원씩 10년동안 20조원을 지원해 300개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겠다”

지난 13일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출 중소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경제의 허리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 행장은 “중견기업 육성에 이어 금융 지원의 최우선 순위인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중견기업 키워 기업성장 경로 복원

‘한국형 히든챔피언’이란 수출 1억달러 이상이고 지속적인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는 중소, 중견 기업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앞으로 2019년까지 300개 한국형 히든챔피언을 육성할 계획으로 1차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12곳의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을 선정한 데 이어 올해에는 100여개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수출 480억달러, 고용 49만명, 국내총생산(GDP) 256억달러, 세수 5000억원을 창출하는 등 효과를 누릴 것으로 수출입은행은 예상하고 있다.

히든챔피언 대상 기업은 수출입은행 거래기업 중 기술력과 성장가능성경영진 역량, 재무건정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있다.

대상으로 선정되면 우대금리와 수수료 감면,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과 함께 기술개발자금, 해외시장개척자금 등을 지원받게 된다.

또 수출입은행은 20명 내외의 히든챔피언 육성전문가를 선발, 재무컨설팅을 통한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행장은 “육성대상기업들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에서 튼튼한 허리 역할을 하면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경기부양책인 일자리 창출 정책에 맞춰 수출입은행은 2월부터 ‘고용 창출’을 중요한 항목으로 추가해 기업들을 심사하고 있다. 그동안 여신심사에 있어서 수출거래내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왔지만 고용창출에 적극 참여하기로 나선것이다. 이번 대책으로 올해 약 300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고용유발효과가 큰 중소기업, 녹색성장기업 등에 △상시 고용자수 증가율이 3% 이상인 기업에 최대 0.7%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여신지원도 최대 30% 확대키로 했다.

김 행장은 “고용창출 우수기업에게 신용평가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고용을 많이 한 기업에게는 여신을 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조치로 대상 중소기업의 약 40%가 신용등급이 1단계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여신규모 확대 창사이래 최대

수출입은행은 올해 수출기업에 여신규모를 지난해보다 13.2% 늘어난 총 60조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는 금융지원 창사이래 최대 규모다.

대출 38조원은 수출 지원 28조4000억원,해외투자 3조5000억원,자원개발 1조7000억원,주요 원자재 및 첨단제품의 수입 지원에 4조4000억원으로 나뉘어 공급된다. 또 보증 22조원은 선박 플랜트 및 해외 건설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 지원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문별로는 선박이 22조3000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수주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플랜트와 해외 건설은 9조원으로 확대된다. 특히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녹색성장 부문과 자원개발 부문에 작년보다 2배가량 늘어난 각각 2조2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 16조2000억원, 보증 1조원 등 모두 17조2000억원을 배정키로 했다. 이는 지난해 지원 계획 13조원보다 30% 이상 증가한 규모로 특히 대출은 작년 11조5000억원에서 4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대출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38.3%에서 올해 42.5% 수준으로 상승, 중소기업 지원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수 행장은 “올해도 국내 경제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산업과 차세대 수출산업 육성을 통해 선진 일류국가 대열에 진입하고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중소기업 현장경영에 적극 나서는 최고경영자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취임후 1년 동안 일주일이 멀다하고 전국 45개 지역, 63개 기업을 방문했다.

김 행장은 특히 현장에서 만나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해 듣는 데 앞장서면서 관련업체들로부터 호평 받고 있다. 김 행장은 “금융위기 상황에서는 중소기업이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돼 있는만큼 수출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현장방문을 통해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의 중소기업 현장경영은 지원실적에서 여실히 나타난다. 전체 대출에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의 38.3%에서 42.5%로 상승하며 중기에 대한 지원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 1분기 중 UAE 원전사업 대주단 구성

수출입은행은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원전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1분기 중 발주처인 UAE 원자력전력공사(ENEC) 등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대주단(자금을 공동으로 빌려주는 금융그룹)을 구성키로 했다.

김 행장은 “국내 기업들의 원전수출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적의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며 “올해 1분기 중 발주처와 금융구조 디자인 및 대주단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전사업수행회사(SPV)에 대한 출자자금 지원을 올해 중에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SPV(Special Purpose Vehicle)란 특정 사업을 위해 설립되는 특수목적회사로 원전지원 금융패키지에는 SPV에 대한 출자, 직접대출, 대외채무보증과 함께 국내 납품업체에 대한 제작자금 대출 등이 포함된다.

김 행장은 “원전수주 사업수행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의 국내 대기업에도 제작금융 등 필요한 금융을 적기에 제공할 것”이며 “중소·중견기업에게는 네트워크대출, 이행성보증 등과 함께 납품전 제작금융을 일괄 지원해 기자재 납품 및 하청공사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원전수출이 법률(금융계약), 컨설팅, 보험, 엔지니어링 등 국내 관련 서비스업의 해외진출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올해에는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 지원을 위한 유상원조 집행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을 계기로 올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을 1조2500억원 가량 승인할 예정이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산업발전 및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개발도상국과의 경제교류를 증진할 목적으로 지난 87년 설립된 정부기금으로, 개발도상국이 추진하는 경제·사회 개발사업에 대하여 장기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김 행장은 “녹색성장 산업 등 대형 국정과제 프로젝트의 경우 타당성 조사비용을 무상지원하고 개도국의 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위해 유·무상을 연계한 국가별 맞춤형 원조도 제공할 계획”이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아프기카 지역을 지원하는데 무게 중심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학 력〉

- 1974년 2월 덕수상고 졸업

- 1979년 4월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 1983년 2월 서울대 행정대학원 졸업

- 1997년 5월 미국 하와이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

〈 경 력〉

- 1978년 11월 22회 행정고시 합격

- 1992년 4월 경제기획원 서기관

- 2001년 8월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

- 2005년 8월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

- 2006년 4월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장

- 2008년 7월 기획재정부 제1차관

- 2009년 2월 수출입은행장(현재)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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