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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포커스] 하나카드 공동경영 ‘잘~ 될까요’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0-02-10 22:11

10일 금융위원회, SK텔레콤 2대 주주 자격 지위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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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주주측 카드인력 참여 저조에 의구심

내달 ‘모바일 카드’ 출시… 연계영업 본격

금융위원회가 10일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49% 취득 관련, 대주주 변경 등을 승인하면서 하나카드는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하나금융지주가 이사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최종 승인하게 되면 하나카드는 임시 주주총회를 갖고 SK텔레콤의 박상준 파이낸스 사업본부장과 윤원영 베트남법인 대표 등을 각각 업무총괄 부사장과 마케팅 상무로 선임해 본격적인 공동경영에 들어간다.

하나카드는 공동 경영 체제 출범을 계기로 대주주 관계사들과의 연계영업을 통해 고객 저변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SK텔레콤 측의 참여 인력이 당초 알려진 것 보다 적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SK측의 협업 의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업계 카드사로 출범한 하나카드가 10일 금융위원회 3차 정례회의에서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취득하고 2대 주주 신청을 승인함에 따라 출범 100여일 만에 다시 합작법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중소서민금융과 배준수 과장은 “SK텔레콤이 하나카드 신주 발행 주식(57,647,058주)를 액면가의 1.4배(총 인수가액 4000억원)에 인수해 2대 주주가 됐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하나카드의 자본금도 3000억원에서 5882억원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번 금융당국의 결정으로 합작 하나카드는 출범 당시 내세운 5년 내 ‘연매출 100조원’, ‘그룹 순이익의 30% 기여’ 등의 경영 목표 달성에 한층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일단 합작 하나카드는 이날 금융당국으로부터 2대 주주 지위 신청이 승인 됨에 따라 조만간 임시 주주 총회를 통해 박상준 부사장 내정자와 윤원영 마케팅담당 상무이사 내정자에 대한 선임할 예정이다.

임원 선임 작업이 완료되면 하나카드의 공동 경영 체제로 들어가게 된다.

박상준 부사장 내정자는 SK텔레콤 파이낸스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인 ‘T캐시’와 개인 금융정보를 휴대폰에 저장할 수 있는 ‘모바일 금융 다이어리’ 등을 개발한 모바일금융 전문가다.

박 부사장 내정자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책임자)로서 마케팅본부, 영업추진본부, 리스크관리본부 등을 총괄하게 된다.<본지 2009년 11월 9일자 ‘하나카드 합작법인 체제로’ 기사 참조>

윤원영 상무 내정자 역시 SK텔레콤 마케팅전략팀장과 베트남법인 마케팅 담당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다. 이 같은 임원인사 내용 등이 알려지면서 내달 출시될 것으로 알려진 하나카드의 ‘모바일 신용카드’ 부가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A카드사 카드상품기획담당 임원은 “현재로선 기본적인 모바일 카드서비스 외에 유심(USIM)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추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유심(USIM)카드 하나로 결제와 멤버십, 쿠폰, 포인트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이 다양한 결제 수단을 결제 시점에 선택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합작 하나카드는 가맹점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하나카드와 SK텔레콤 공동의 로드숍을 오픈해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가맹점 중 80%는 모바일과 신용카드겸용 가맹점으로, 20%는 모바일 카드를 위한 가맹점으로 구성하기 위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게다가 3월 2일부터 신용판매와 인터넷 등으로 구분되던 통합 마일리지를 하나포인트로 통합하고, 차세대시스템을 오픈해 양측의 포인트 연계를 강화해 가기로 했다.

차세대 시스템 개발로 하나카드는 기본적인 카드 업무 시스템 외에 SK텔레콤과 모바일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단됐던 차세대시스템(카드 신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오는 3~4월 중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하나카드의 신시스템 구축과 함께 새로운 모바일 카드 상품이 출시되고, SK텔레콤과 본격적 공동 마케팅작업이 진행되면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금융과 통신의 컨버전스 서비스의 역사가 10년이나 됐음에도 활성화가 미진했던 것은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SK측의 공동경영을 계기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 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카드사와 통신사의 물리적 결합이 기대 만큼의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우선 SKT의 이용고객수가 2350만명에 육박하지만 이 중 타사 카드를 쓰고 있는 대다수의 고객을 끌어오려면 파격적인 상품 개발이 전제돼야 한다.

또한 서로 다른 이용 고객층, 흥행 상품이 나올 경우 곧바로 유사 상품이 쏟아지는 카드사업 특성 그리고 결합상품 개발의 어려움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게다가 공동경영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 측의 참여 전문 인력이 당초 30~40여명 정도로 알려진 것과 달리 10여명 정도로 미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B카드사 한 고위 관계자는 “하나카드의 급여 등 근로복지 수준이 SK텔레콤의 70% 수준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실망해 예상보다 적은 인력이 옮긴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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