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은행들의 현재(22일 기준) 전세자금 대출 잔액(기금대출 제외)은 5061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 3966억원 보다 1000억원이 증가했다. 또 올해들어 영업일수로 보름 만에 13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우리은행은 올해 들어 80억원 증가해 증가액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신한은행이 40억원, 하나은행이 20억원 늘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부터 수요자들이 주택을 매입하기 보다는 전세를 더욱 선호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또 방학시즌을 맞아 강남과 목동 등 학군 수요 등으로 전세값이 급등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형 주택 등을 중심으로 주택자금 수요가 몰리다 보니 전세값이 뛰고 있다”며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전세 추가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세자금 수요는 총부채상환비율(DTI)와 담보인정비율(LTV) 등의 규제가 계속되고 주택가격 상승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올해에도 대출을 받아 전셋집을 마련하려는 서민들은 줄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사업팀장은 “기존 아파트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등 학군 선호지역의 전세금 상승세가 서울과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 입주예정 물량에 비해 멸실가구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급이 딸리고 중소형 중심으로 공급이 부족해 전세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