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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락 환율, 하락압력 더 높아

배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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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01-27 22:27

대내외 4대 요인으로 본 올해 환율전망
외국인 국내 주식·채권 순매수 이어갈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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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다시 급락과 급등을 오가며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원화 환율이 당분간 강세요인이 우세해 원/달러환율 하락 압력이 보다 높아져 달러당 연평균 1,100원대로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올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욱 하락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1일 원/달러환율이 2008년 9월22일 이후 1년 4개월만에 최저치인 1,110원대로 하락한 이후 지난 22일에는 1,150원대로 다시 급등하는 모습을 띄기도 했다.

이같은 원화 가치의 급등락은 대내적인 요인보다 대외적인 요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급등락 원화 4대변수는 =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23일 1,183.60원에서 올 1월11일에는 1,119.80원까지 급락했다가 22일에는 1,151.00원으로 다시 튀어올랐다.

이처럼 올들어 불안한 모습을 띄고 있는 원화환율은 세계 주요 20개국 통화중에서 멕시코 페소화, 러시아 루블화 다음으로 3번째로 높은 달러대비 절상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이같은 급등락에 대해 “미국 연준의 초저금리 유지와 금융규제 강화, 유럽 재정 위기 우려, 중국 금융긴축 등 대외적인 요인에 국내 경기회복세, 양호한 기업실적, 무역수지 흑자 등 대내적인 요인이 겹치면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이후 안전저산 선호현상이 약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상, 미국 오바마 정부의 금융규제 방안 등이 발표되면서 달러약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정 수석연구원은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 경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그리스, 스페인 등의 재정부실 등이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무역수지 흑자 지속과 원화 리레이팅(재평가)도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 강도가 완화됐지만 여전히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국내 채권 순매수 강도는 중동, 유럽 등 글로벌 금융불안 우려에도 오히려 강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외국인은 국내 주식에서 지난해 11월26일부터 12월23일까지 글로벌 금융불안기에도 1조7397억원, 12월24일부터 올 1월11일까지 1조6029억원을 순매수하다가 이달 12일부터 22일까지 724억원으로 그 규모가 대폭 줄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4조347억원에서 1조633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가 3조292억원으로 다시 순매수가 늘고 있는 모습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대외적으로 △글로벌 금융리스크 요인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세계경제 불균형과 위안화 절상이 중요한 변수라면 대내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조선업체 수주 등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 달러 캐리 트레이드는 상당기간 미국의 초저금리 유지, 세계경제 회복세 등으로 확대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빨라야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인상폭 또한 시장 안팎에서는 0.75~1.25%포인트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위안화 역시 올 상반기 절상이 시작되고 이후 점진적인 절상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입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는 전체 규모는 줄겠지만 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 기대감, 국내 주가 저평가 등에 따라 유입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동안 수차례 미뤄지고는 있으나 채권시장에서도 WGBI 편입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연내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수석연구원은 “대내외 금리차가 스왑레이트를 웃돌기 때문에 해외자금을 조달한 후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재정거래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WGBI 편입시에는 100억달러 내외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조선업체 수주는 약 4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 올해 강세 기조 이어갈것 = 이같은 4가지 요인에 따라 원화는 당분간 강세요인이 우세할 전망이다.

정 수석연구원은 “반기별로는 하반기에 원화환율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등 국제사회의 금리인상 논란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환율도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상 단행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미국 쌍둥이적자, 국내 달러 공급 우위 등 펀더멘털 요인에 따라 환율이 결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상방 리스크보다는 하방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최근 일부 유럽국가 재정위기 우려, 중국의 금리인상 우려, 미국의 금융규제 가능성에 따라 다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달러는 강세, 원화는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금융불안 요인이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파국보다는 간헐적인 불안요인으로 연중 내내 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중국 정부가 경기급랭을 우려해 금융긴축 기조 강도를 약화하는 등 후퇴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 원화가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점도 향후 원화 강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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