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경인년 새해 아침
간절한 소망의 언덕에 서서 해맞이를 한다.
어제의 그 해가
지구의 자전에 의해
다시 눈 앞에 나타날 뿐이지만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결코 어제의 해가 아니다.
내 심령 깊은 곳에서 새로운 각오와 결의가
어제의 해이기를 거부하고 있기에.
길고 짧은 삶의 여정에서
수십 번의 다짐과 좌절이
내 허약한 몸과 마음에
나이테처럼 새겨져 있지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은총 안에서
그래도 다시 한번 소망의 깃발을 꽂는다.
육십 년만의 상서로운 백호 해라니
호랑이처럼 포효해본다,
희망! 이라고.
희망! 희망! 희망! 희망!
기분 좋은 메아리가 무더기로 돌아온다.
2010 경인년
모든 위기에서 벗어나고
혈맥인 금융이 신선하게 돌고
화합과 상생이 구호에서 실체로 자리하고
G20 정상회의로 국격이 상승하는
그런 한 해이기를.
호랑이 해
밖으로는 백수의 제왕 호랑이처럼 당당하고
이웃끼리는 민화 속 호돌이처럼 정겨운
그런 한 해이기를.
귓전을 스치는 영하의 바람까지
가슴 벅찬 박수소리로 오는
이 서설이 빛나는 아침에
기대와 기도로
새해를 향한 소망의 돛을 올린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