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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준비…발상의 전환부터

유선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9-12-06 16:58

행복한은퇴연구소 전기보 대표

은퇴 준비…발상의 전환부터
“삶에 대한 가치부터 재정립해야 한다.”

전기보 행복한은퇴연구소 대표는 은퇴 후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사고의 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은퇴 전의 직장생활이 뇌리에 남아 은퇴 후의 삶에 영향을 주는데 여기에서 벗어나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개척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은퇴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도 필요하다. 은퇴 후의 삶은 내리막길이라는 ‘언덕넘어(over the hill)’의 시각을 은퇴는 단지 삶의 한 과정으로 아직 도전해야 할 궁극적인 삶의 목표가 남아있다는 ‘정상을향해서(clime the summit)’란 시각으로 바꿔야 하는 것이다.

물론 사고나 관점의 전환이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 전 대표는 “바로 지금부터 퇴직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지에 대해 고민하고 그에 따라 필요한 여러가지 요소와 스킬을 갖추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은퇴설계에서 지나치게 재무적인 부분이 강조되는 것을 경계했다. 전 대표는 “은퇴설계가 ‘은퇴 후 얼마가 필요하다’는 식의 총액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물론 재무적인 부분이 중요하지만 이것이 너무 확대해석 돼 공포심을 유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무적인 부문도 각 개인의 삶의 방식대로 산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무적인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비재무적인 것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재무적인 것을 해결함으로써 재무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재무적인 부분은 우리 삶에 만족을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 중 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즉, 인맥, 건강, 사회참여(기부) 등을 말한다.

전 대표는 죽는 날까지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기계발에도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은퇴 후를 위해 지금 200만원의 투자여력이 있다면 그 중 100만원은 금융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자기계발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20년 동안 매월 100만원씩 저축한 사람과 100만원씩 자신에게 투자한 사람이 있다. 60대가 됐을 때 누가 더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 생각해 보라.”

그는 은퇴설계가 개별적으로 이뤄지는 것에 대해서도 경계했다. 전 대표는 “은퇴는 남편만의 혹은 아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부의 문제”라고 말했다. 은퇴설계가 어느 한쪽을 중심으로 이뤄지면 실행과정에서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는 “후반부 삶에서 부부의 역할은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를 함께 찾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대표는 “행복한 은퇴란 평소에 자신이 그리던 그 꿈을 실현하는 삶의 과정이 돼야 한다” 며 “지금까지 이에 대한 방향성을 놓치고 있었다면 자신이 원하는 그 무대를 찾아가기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대표는 교보생명에서 24년간 근무했으며, 자산관리를 담당하며 상무이사를 지낸 자산관리 전문가다. 퇴직 후 지난 2007년 ‘행복한은퇴연구소’를 설립한 후 은퇴 후를 고민하는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행복한은퇴연구소에서는 행복한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교육 및 워크샵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개인은퇴설계 관련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유선미 기자 coup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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