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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통합보험판매 너무 빨랐다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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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11-29 18:10

주력상품 전환…장기성장성 부족 나타나
변액연금 등 기존상품 업그레이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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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생보사의 주력상품으로 부상한 통합보험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통합보험을 등장시킨 것이 너무 이르다는 판단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생보사들을 주축으로 통합보험을 선보이면서 생보업계 전체로 확산, 통합보험이 생보업계의 주력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생보업계 일각에서는 통합보험이 너무 빨리 등장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생보업계에서 통합보험의 위치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FY09 상반기 생보사들의 월납초회보험료 실적을 살펴보면 확실히 나타난다.

FY09 상반기 22개 생보사들의 월납초회보험료를 판매상품별로 살펴보면 통합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289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에 비해 24.0% 늘었다.

반면 연금보험은 2384억원으로 23.4% 감소했으며 변액유니버셜보험(VUL)은 398억원으로 72.5% 급감했다.

이로 인해 22개 생보사의 월납 초회보험료는 6772억원으로 전년동기 7831억원에 비해 13.5%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대형사들의 경우 통합보험의 판매량 증가로 인해 3259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4.4% 줄어드는데 그쳤다.

반면 중소형사는 2265억원으로 15.5% 감소했으며 외국계 생보사는 1248억원으로 28.2% 급감했다.

이는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이 변액보험 등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처럼 통합보험의 실적이 전체 월납초회보험료를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보험 출시가 빨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향후 성장동력 확보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 생보사의 성장동력이었던 고금리 저축성보험은 1990년대 초에 등장해 약 10년간 생보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종신보험의 경우 1990년대 후반에 등장해 2004년도까지 생보사의 주력상품이었다.

이후 투자성상품인 변액보험이 등장해 금융위기가 등장한 2008년 상반기까지 생보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즉 주력상품의 변화가 점점 빨라지면서 2~3년안에 새로운 주력상품을 개발해야 성장률을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것.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0 회계연도 생보업계의 성장률은 3.8%에 불과한데 이는 통합보험의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통합보험의 경우 하나의 보험증서로 가족 모두의 보험가입이 이뤄지기 때문에 통합보험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향후 신규판매가 어려워진다.

특히 통합보험에는 실손의보 특약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중복가입 등의 문제로 신규판매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최근에는 투자성상품인 변액보험을 업그레이드해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이러한 의견을 뒷받침 하듯이 최근 보험개발원이 미국 LIMRA와 공동으로 개최한 ‘보험회사 마케팅 활성화방안’ 세미나에서 “경기회복시에 투자형 상품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대해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개발원 세미나에서도 나왔듯이 금융위기를 넘기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성상품을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통합보험을 통한 성장은 향후 새로운 주력상품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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