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자산운용 이정철 사장〈사진〉은 지난 30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지난 10월 28일 주식양수도 거래로 우리금융지주가 100% 인수를 완료해 진정한 의미의 우리자산운용으로 거듭났다”면서 “CS와 합작 청산이후 장기적으론 ETF 1등 만들기 전략과 연기금풀 주간사 입찰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CS결별 이후 펀드수탁고 측면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어려웠던 대내외 환경에도 불구, 전년 동기 대비 11%의 수탁고 증가를 시현한 것.
국고채ETF 와 기관자금 유치로 1조원의 자금이 유입된데다, 안정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법인자금 1조 5000억원 규모를 MMF로 유치한 덕이 컸다.
새로운 해외펀드 위탁사인 BNY멜론의 해외펀드 전환 역시 성공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장은 “오히려 위탁운용사 변경 이후 해외투자 대표펀드인 동유럽, 러시아 펀드의 운용성과가 크게 개선된 질적인 업그레이가 이뤄졌다”며 “또한 매매거래, 기준가 산정 등 운용관련 전 분야에서 문제없이 펀드운용이 잘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CS와 결별직후인 올 6월말 대비 상위 8개 운용사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자산운용만 수탁고가 증가해 안정적인 재도약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실제 2009년 6월말 기준 대비 현재(2009.10.23기준)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P, KB, 한국투신, 하나UBS운용 등 상위운용사들이 큰 폭의 수탁고 감소세를 보인데 반해 우리자산운용만 유일하게 2900억원의 수탁고 증가를 기록한 것.
이 사장은 “그동안 CS결별직후 내부적인 정비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신상품 출시와 운용프로세스 확충 등 제 2도약에 주력할 방침”이라며 “이의 일환으로 약 15조원의 수탁규모가 추정되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사 선정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사 선정은 우리자산운용뿐만 아니라 우리금융 계열사 전체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만약 성공적인 연기금투자풀 선정 주간사로 선정된다면, 순이익 증대로 우리금융지주 주가 상승 효과는 물론 향후 우리금융지주의 공적자금 회수 이후 정부지분 매각조건 개선 기대도 가능하다는 관측인 셈.
현재 우리자산운용은 연기금풀 주간사 선정시 경쟁 운용사 대비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으로 추가수익 추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사장은 성공적인 국고채 ETF 상장과 더불어 과세문제만 조속히 해결된다면, 다양한 유형의 ETF를 상장해 ETF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ETF는 펀드 대비 수수료가 저렴하고 시장 움직임에 쉽게 반응할 수 있어 향후 성장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계열사인 우리투자증권이 유동성 공급을 담당해 계열사와의 업무공유가 시장개척에 도움이 컸다”고 전했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