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큰폭의 반등 전환이나 급락 가능성은 감지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좁은 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 박스권에 갇힌 모습을 띌 것이란 예상이다.
한화증권 11월 지수밴드를 1550~1750선으로 잡았다.
윤지호 투자분석팀장은 “내달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흐름이 약화될 것”이라며 “최근 달러 약세 추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선행지수의 전년 같은 달에 비해 변곡점이 출현할 수 있을지 여부, 재침체 방지를 위한 2차 경기부양책의 추진 가능성, 영미 CMBS 위험 확대 여부 등이 주목할 만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하방경직성이 유지되면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윤 팀장은 “이달 박스권 장세는 내달에도 연장선상에 있을 것”이라며 “경기회복 완화 이익모멘텀의 감속 구간 진입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러나 경제지표의 개선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하방경직성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결국 경기회복과 기업 영업실적 회복 추세가 여전한 만큼 증시가 뚜렷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아 큰 폭의 하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것.
이에 반해 향후 출구전략 시행 우려, 실적 개선세 둔화 등은 본격적인 강세로의 전환도 어렵게 할 요인으로 꼽힌다.
하이투자증권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이나 경기선행지수, 물가, 유가 같은 경제지표들이 증시에 부담을 주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600선 부근에서 지수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실장은 “경제지표가 양호하고, 한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이어져 시장부담의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급의 외국인 의존도 높은 상황과 내년 초에 국내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에 이를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것.
하나대투증권은 1510~1750 사이에서 11월 증시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향후 통화정책과 미국의 부진한 소비회복세가 향후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1580~1720의 밴드를 제시했다.
반면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이달까지의 조정 과정에서 우리 증시에 구조적 문제가 없다는 점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와 배당 투자 자금이 유입되면서 IT나 자동차업종의 기존 주도주가 계속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KB투자증권도 잠시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까지는 코스피지수가 올해 내 18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