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문환 의원은 23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미래에셋이 ‘맵스AP부동산공모1호’으로 홍콩 벨에어 아파트를 매입·매도하는 과정에서 최소 675억에서 최대 945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자산운용사의 고지의무에 허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미래에셋이 홍콩부동산펀드에 투자해 거액의 손실을 냈지만 국내투자자들에게는 이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홍콩 언론 애플데일리(Apple Daily) 보도를 인용하며 “미래에셋이 지난 2007년 11월 총 104채의 아파트 여섯 동을 약 2200억원에 매입했고, 분양이 잘 안되던 아파트 전체를 당시 시가에 따라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먼 파산 사태 이후인 지난해 11월 환율 폭등과 환헤지 미비로 미래에셋은 잔금을 다 치르지 못했고, 결국 30%의 물량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부동산 가격 폭락으로 아파트는 35%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는 주장이다.
조 의원은 “상황이 어려워지자 미래에셋은 지난 5월 홍콩에서 매입한 아파트의 일부를 당초 인수가격의 75%만 받고 팔았으나 현지 부동산 회사는 미래에셋이 계약을 포기한 아파트의 일부를 두 달후 미래에셋 매도가의 20~25% 가량 비싼 가격에 처분, 미래에셋이 헐값으로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의 투자설명서에는 홍콩 부동산의 취득 및 처분에 대한 수시 공시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
이에 대해 미래에셋측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맵스AP부동산 공모1호’는 현재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고, 손실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반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장경호 홍보팀장은 “맵스AP부동산 공모1호 펀드는 해당 부동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애초 2007년 10월11일에 104채를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2008년 12월24일 계약조건을 변경해 실제 73채만 구매했으며, 이 과정에서 투자 손실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계약변경은 금융위기와 실물경기 위축 우려에 따라 투자자보호 및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이뤄졌고, 손익과는 무관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홍콩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해 최악을 대비하자는 차원에서 보유 아파트 중 21채를 매입가보다 100억원 가량 낮은 가격에 매도한 적은 있다는 것이다.
이후 해당 부동산의 임대 수익으로 일정 정도 자금을 회수했고, 나머지 52채로부터도 지속적으로 임대수익이 들어오고 있어 손실을 보충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투자자들에 대한 공시 등은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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