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 공식 출범 예정인 하나카드가 인터넷 등을 통해 신용카드 관련 경력자들을 모집한 결과, 1500여명에 육박할 정도로 성황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예상보다 많은 카드 종사자들이 지원서를 제출하자 하나카드는 이들 가운데 우수 인력 50여명 정도만 1차로 선발하고 추후 필요에 따라 수시 모집, 채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분사 이후 커질 조직에 대비해 미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카드사 직원들과 접촉해 높은 연봉 조건 등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하나카드 직원들의 급여 등 근로조건에 대한 기존 카드사 직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하나카드가 신설 카드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에 신한카드 등 선발 카드사 수준을 약간 넘는 정도의 급여가 지급되지 안겠냐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12일 본사 사옥을 하나은행 다동별관으로 옮기고 이 건물 5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 김종렬 사장은 하나카드가 하나금융 100% 자회사로 출범할 것이라는 일부 지상 보도에 대해 “언론의 추측일 뿐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1일 ‘드림소사이어티’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칙적으로 다른 상대가 있기 때문에 ‘노코멘트’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딜이 어떻게 될 지는 0~100%까지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상대와 지금도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이 하나카드 지분 49%를 매각하기위해 SK텔레콤과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이 커 전체 지분을 보유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