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이후 한때 조정을 받던 국내 증시의 향후 추가 상승 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콜과 풋의 비율은 여전히 콜ELW 발행 위주지만 지난달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16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증권업계의 투자자 교육 등도 보다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ELW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홍보를 강화해오면서 전국 순회 설명회 및 투자자교육 사업을 병행해 오고 있다. 시장의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과 업계와 공동으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이다.
지난주에도 인천 상공회의소에서 ‘ELW 및 ETF 시장의 이해’를 내용으로 이들 상품의 기본구조와 활용방안, 투자지표와 리스크관리, 유동성공급자(LP) 업무, 관련 제도와 투자전략 등을 다뤘다. 이같은 노력은 최근 ELW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여전히 접근을 어려워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계획이다.
증권사들도 투자수익률 대회 등 마케팅 강화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키움증권도 최근 맥쿼리증권 파생영업부 유지은 상무가 나선 ‘ELW 투자자교육’을 개최하고, 강연과 질의 응답을 통해 ELW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증권은 부산 서면지점에서 지난주부터 3주간 실전 ELW 아카데미를 개최하고 있다. 기초이론을 비롯해 실전 매매방법 등을 교육하고 사후관리 등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최근 증권업계는 투자자들의 요청을 적극 반영해, 초?중?고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설명회 등을 개최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19일부터 총상금 4700여만원의 ELW 전용투자대회인 ‘뱅키스-트루 워런트(true warrant) ELW 실전투자대회’를 연다.
향후 6주간 진행되는 이번 투자대회는 총 수익금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수익금 리그’와 총 수익률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수익률 리그’, 주간별 수익률로 시상하는 ‘주간수익률 리그’로 나눠 진행된다.
하나대투증권도 총상금 2억원을 걸고 ‘하나대투 ELW/파생상품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하나대투증권의 계좌를 보유한 20세 이상의 개인고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파생상품만을 투자 대상으로 ELW리그 및 파생상품 리그로 나눠서 개최되며 각 리그는 예탁자산이나 잔고액수에 따라 마스터스ㆍ클래식ㆍ스페셜 등의 부문으로 구분해 진행된다. 대회는 19일부터 12월25일까지 10주간 열리며, 참가신청은 내달 20일까지 홈페이지ㆍ홈트레이딩시스템(HTS)ㆍ고객지원센터ㆍ영업점 등에서 가능하다.
이같이 ELW 관련 행사들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유동성공급자(LP)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LP들도 평가가 개선되고 있는 추세다.
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총 24개 LP사 가운데 14개사가 평가대상에서 A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분야 전문인력 영입 등에 따라 LP의 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되는 케이스가 잦다. 그만큼 LP의 호가제시 의무 이행도와 자발호가 비중, 평균 스프레드 비율 및 평균호가 수량 등이 우수해지면서 시장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올들어 외국인의 유동성 효과에 따른 시장팽창이 이어지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에만 2689종목이 상장되면서 분기 신규 상장 규모도 역대 최다 수준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밀려드는 외국인 순매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동양종금증권 이중호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3분기중 1700선을 돌파하면서 레버리지 투자가 늘고, 마케팅 영향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외국인의 참여가 확대된다면 시장의 질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