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12일부터 소매채권시장 홈페이지(http://Sbond.krx.co.kr)를 새롭게 리뉴얼 해 일반에게 공개했다.
지난 2007년 8월부터 사실상 채권투자에서 소외됐던 일반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의 채권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개설된 소매채권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채권시장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앞두고, 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채권투자는 거액자산가나 기관들만의 시장으로 여겨져 왔으나 소매채권시장의 개설로 개인과 일반법인도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왔다.
하지만 정작 이들 투자자들이 채권투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채권투자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활용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채권을 예금이나 주식과는 달리 어렵고 복잡한 것으로 인식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에 거래소는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도 채권을 쉽게 이해하고, 채권투자관련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도록 초보투자자의 입장에서 소매채권시장 홈페이지를 개편한 것이다.
달라진 홈페이지는 채권투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투자정보 획득이 쉽도록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실제로 이번 개편에서 신용등급, 수익률, 표면금리 등 상품정보와 호가상황, 체결현황, 가격 등 시장관련 정보를 투자자가 필요한 정보만 선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관심종목을 선택하면 채권종류, 투자기간, 표면금리 등의 상품정보와 매매가격 및 호가, 거래현황 등을 한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거래체결이나 호가제출이 많아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채권들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별로 관심종목을 등록, 투자결과를 예측할 수 있도록 투자설계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채권투자계산기 기능’을 통해 만기보유 또는 중간매도 등 투자행태별 투자결과를 예측하여 합리적인 투자판단이 가능하게 됐다.
이밖에 질의응답(Q&A) 서비스와 각종 교육자료를 통해 채권시장과 투자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거래소측은 “채권투자에 익숙하지 않아 투자를 망설였던 투자자도 채권투자에 대한 이해증진을 통해 채권투자에 관심을 갖고 투자저변이 확대됨에 따라 소매채권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채권을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장외 채권거래 전용시스템과 판매정보시스템 등이 구축되면서 그동안 사설메신저 등을 통해 거래됐던 채권시장의 인프라도 개선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채권 유동시장 제도개선 방안을 금융투자협회와 협의를 통해 내년 1분기중 가동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