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잠룡 중국 4분기에도 상승 이어갈까](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09100421503397434fnimage_01.jpg&nmt=18)
단기조정 우려, 대내외 시황따른 투자전략 부각
지난해 리먼 사태로 얼룩진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벌써부터 각 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효과로 경기침체 불안은 가신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만연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1순위 인기를 독차지하며, 미국과 더불어 세계경기 쌍끌이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중국의 현재 경기 주변 상황을 살피며 효과적인 투자전략을 짚어보고자 한다.
실제 중국은 상해A시장의 경우 연초 이후 90%, 홍콩 H시장 역시 5월 중순 마지노선인 10,000pt선을 돌파하며 50%이상의 고공질주를 톡톡히 연출중이다.
더욱이 미국의 대항마격으로 지속적인 고공성장을 시현하고 있는데다, 전 세계적인 소비국가로 변모중인 중국의 향후 장기적인 성장동력에 이의를 제기하긴 어려워 보인다.
다만, 하반기 들어 월별 대출잔액이 감소하는 등 주식시장의 자금유입제한 △4분기 이후 중국정부의 점진적 긴축 가능성 우려 △기존보호예수 물량 해제 이외에 기업 신규상장(IPO)등 물량부담은 향후 중국증시의 상승발목을 잡는 제한 요인들로 꼽힌다.
그러나 대다수의 중국전문가들은 중국 거시경제의 회복 기조와 관련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 완만한 통화정책 고수, 긴축 우려는 기우
현재 중국통화당국은 하반기 들어서면서부터 ‘적절히 완화된’ 화폐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즉 내수부양에 필요한 대출은 집행하면서 시장 매카니즘을 통한 유동성 조절 병행도 진행중인 셈.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연초 이후 무려 8조 1000억 위안이 달하는 대출이 추가적으로 공급되는 사이 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정책을 통해 2조 9000억 위안에 해당하는 시중 유동성을 이미 흡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중국기관을 방문한 유진투자증권 이승훈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가시적인 ‘출구전략’시행 시점과 관련, 빠르면 내년 4분기부터 늦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지준율 및 금리인상이 재개될 것으로 현지에서 보고있다”며 “단 지준율이나 금리인상이 재개되더라도 그 속도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중국내 주요 기관인 해통증권은 4분기와 3분기중 한차례 금리인상을, 2010년중 연중 두 차례 지준율 인상을 예상했다.
국태군안증권이나 우리은행 역시 당국이 경기부양기조를 계속 유지할 점을 감안해 인상 시점을 각각 내년 하반기와 내년 1분기 이후로 내다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내 출구전략의 키 포인트는 향후 ‘유동성공급 속도 조절’이 관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서 우려중인 부동산 투자 증가나 주택가격 상승은 현재 중국통화당국이 억제해야 할 만큼 과도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세다.
국태군안증권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대출(부동산 개발 목적의 대출 및 주택 구매 목적의 모기지대출) 잔액이 상반기 중 1조 3000억원 위안이나 증가했으나 연초 이후 8월까지 부동산 투자액은 14.7%증가에 그쳤다.
다시말해 주택가격 상승은 일부 도시에 국한된 것으로, 전국적으론 4.3%상승에 그쳤기에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인 것.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역시 긴축을 유발할 만큼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해통증권과 국태군안증권은 2010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3~3.5%와 3%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수년간 중국정부의 물가 목표인 3~4%내 물가수준에 머물러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정부가 충분히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일 것임을 전제했다.
◇ 상해A시장 수출급감, 비유통주 신규 IPO는 변수
그러나 긍정적인 분위기로 그동안 상승질주를 보이던 중국시장에도 향후 조정의 가능성을 부채질할 징후들이 감지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해A시장의 대표적 고민거리로는 ‘수출감소 지속’과 ‘급감하는 유동성’, ‘비유통주와 신규 IPO물량’ 등 수급적 부담이 손 꼽힌다.
실제 2009년 8월 수출이 전 월 대비 상승했지만 전년동기 대비상 23.4%의 감소세를 연출했다. 아직까지 글로벌경기가 온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수출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아 경제회복 발목을 잡을 변수로 부각중이다.
또다른 악재로 꼽히는 수급적 요인으론, 지난해 약 4배에 달하는 비유통주 규모다. 아울러 지난 6월까지 금지시켰던 신규 IPO가 재개되자마자 역대 5번째를 기록한 물량을 쏟아낸 점도 향후 중국 본토 수급에 부정적 영향으로 우려된다.
여기에 10월에 출범할 차스닥 시장도 시장분산과 공급물량 확대로 작용해 증시부담에 직격탄을 미칠 부정적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편 홍콩 H시장의 경우 상해A시장 대비 단기간 양호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분석에 따라 12개월 EPS전망치를 살펴보면 홍콩H시장의 EPS증가율 전망치가 더욱 탄력있게 상승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미국 금융주들의 양호한 모습속에서 달러약세에 기반된 캐리자금의 유입이 금융비중이 높은 홍콩H시장 상승모멘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 동전의 양면 A주와 H주, 효과적 투자전략은?
투자자들이 기존 중국에 투자하기 위해선 주로 홍콩 H시장이 주대상이었다.
이는 중국본토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 자유롭지 않은 이유로 상해 대신 홍콩에 상장되 있는 중국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 대다수였던 것.
그러나 최근 국내투자기관들이 상해A시장으로 적극적인 진출, 개별 투자한도 상향, 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와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 수혜 기대효과로 상해A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그렇다면 투자자들 입장에선 전반적으로 다른 듯 닮은 매력을 지닌 홍콩H와 상해A시장 투자매력을 점검해 보며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상해A시장과 홍콩H시장의 업종별 비중구성을 보면, 양 시장의 특징은 선명히 두드러진다.
실제 상해A시장 업종별 구성은 10개(GICS산업분류 기준)으로써 금융과 에너지부문이 전체 시장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홍콩 H시장은 9개 업종으로 구성되어 금융부분이 전체 시장의 62%를 차지중이며 종목수도 10종목으로 산업분야 다음으로 많은 구성수를 기록중이다.
즉 상해 A시장은 금융, 에너지, 원자재업종 비중이 69%이며 기타산업, 소비재 등의 비중이 홍콩H시장 대비 높은 수준에 있다. 따라서 홍콩H시장은 대내외적 금융변수에 의해 시장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상해A시장은 상대적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상해A와 홍콩H시장의 상승 이끌었던 주요 수혜업종을 살펴보면, 상해A시장은 소재, 에너지, 자유소비재, 금융업종이 주도한 반면 홍콩H시장은 연초 대비 50%이상 하락한 미국 금융업종의 강한 상승세에 힘입어 금융업종과 부동산 업종이 상승을 주도했다.
결론적으로 상해A와 홍콩H시장의 차별성은 두 가지로 요약될만 할 것으로 보인다.
상해A시장은 폐쇄적 성격과 중국경제 성장 수혜 측면에서 유망하고, 홍콩H시장은 상해 A시장대비 저평가매력,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 등 글로벌시장과의 연관성을 들 수 있다.
각 시장을 대표하는 성격은 중국경제의 내부적인 모습과 글로벌 시황에 따라 기대효과 다를 수 있는만큼 대내외적 환경에 따라 저울질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즉 상해A시장과 홍콩H시장에 투자한다면, 큰 틀에 있어선 같은 목적지로 가지만 대내외적인 시황 상황을 고려하며 접근하는 방법이 유리한 셈.
전문가들 역시 중장기적인 중국스토리의 성장성에 동의하면서도 홍콩H와 상해A시장 투자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 임진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홍콩H시장, 중장기적으론 상해A시장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상해A시장의 경우 단기간 유동성 감소, IPO물량, 비유통주물량 등 수급적 요인, 신규 시장 출범 등으로 인해 상승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정향빈 중국분석 연구원은 “10월 이후 보호예수 물량 해제 등 변수도 존재하지만, 현재 A주의 경우 조정으로 인해 가격 벨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면서 “H주 역시 미국과 상관성이 높아 미국경기 회복이 가시화된다면 수혜가 예상돼, 중장기적으로 A주 H주 모두 투자하기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