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변액보험 수익률, 실효해약, 신계약 등이 안정을 되찾아가면서 금융위기를 무난히 넘기고 있다. 보험업계는 이러한 선전에 대해 경기후행산업의 특성과 발 빠른 위기대처 방안 마련 등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선 변액보험 수익률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금융위기는 급격한 주가하락으로 이어져 변액보험 수익률은 한때 -40%이상 떨어졌다.
이로 인해 변액보험 해약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9년 1월 1일부터 9월 23일까지 변액보험 기간별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성장형 및 주식형 상품의 경우 최고 5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한 6개월 기간수익률을 보더라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변액보험상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1년 수익률도 나아지고 있다.
생보사가 판매중인 변액보험중 펀드설정일이 1년 이상 된 변액보험상품 383개에 대해 1년 수익률을 보면 주식비중 50% 이상인 상품들의 수익률이 20%대에 진입했으며, 주식비중 50% 이내인 상품들의 경우에는 10%대에 진입했다.
이는 국내 증시가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1700대를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효력상실해약도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생보업계 전체의 2월 효력상실해약액 증가율은 51.1%로 정점을 찍은 후 3월에 43.5%로 7.6%포인트 감소했고 다시 한 달 만에 증가율이 15.2%포인트 하락한 28.3%를 기록했으며, 5월에는 17.2%, 6월에는 15.8%로 줄어들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월 생보사의 신계약액은 33조795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2.5%나 줄었다. 이후 3월에는 6.9% 줄어든 39조5804억원, 6월에는 32조1049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8% 줄어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입보험료도 FY09 1분기에 17조5167억원으로 전년동기(18조2842억원)보다 7675억원 감소(-4.2%)했지만 월별로 살펴보면 안정을 되찾고 있다.
지난 5월에는 11조41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고 6월에는 17조5168억원으로 4.2%감소하는 등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이 경기후행산업인데 최근 실적등을 살펴보면 조금씩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국내경기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험시장도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hana@fntimes.com